‘2024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발표
고2·중3 국어 기초학력 미달 비율 증가… 문해력 저하 우려 사실로
[한국대학신문 임지연 기자] 지난해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의 수학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12.6%로 지난해에 비해 4.0%p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어 ‘기초학력 미달’은 9.3%로 늘어 역대 최고 비율을 기록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매년 학생들의 학업 성취수준 추이를 파악하고, 교육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 전체 학생의 약 3%를 표집해 실시하는 평가다. 작년 9월 10일부터 24일까지 중3·고2 학생의 약 3%인 2만 7606명이 대상으로, 컴퓨터 기반 평가(CBT)로 진행했다. 국어·수학·영어 능력을 평가하며, 학생들은 성취수준에 따라 △1수준(기초학력 미달) △2수준(기초학력) △3수준(보통학력) △4수준(우수학력)으로 나뉜다.
조사 결과, 고2 수학의 기초학력 미달에 해당하는 1수준 비율은 12.6%로, 지난해 16.6% 대비 4.0%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3 수학 역시 지난해(13.0%)보다 감소한 12.7%로 조사됐다.
다만 고2 국어의 1수준 비율은 9.3%로 늘어 기초학력미달 비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코로나 팬데믹 당시인 2020년 급증하기 시작해 2021년 7.1%, 2022년 8.0%, 2023년 8.6%, 2024년 9.3%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3 국어 1수준 비율 역시 2017년 2.6%에서 지난해 10.1%로 올랐다. 이는 학생들의 문해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사실임을 보여주는 수치다. 다행인 점은 고2와 중3 국어의 3수준 이상 비율도 증가하고 있다는 부분이나, 학력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지역 규모별 분석에서는 3수준 이상 비율이 중3은 모든 교과에서 대도시가 읍면 지역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1수준 비율도 중3은 모든 교과에서 대도시가 읍면지역에 비해 낮게 조사됐다. 여러 가지 사회·경제적 요인이 있겠으나, 읍면 지역에서 이주배경 학생이 늘어난 것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주배경 학생의 성취율이 낮을 수밖에 없다는 이유다.
김천홍 책임교육정책관은 “올해 중3 국어, 고2 수학에서 특히 성취수준이 유의하게 향상되는 등 성과가 일부 있었으나, 교과에 대한 자신감과 흥미가 낮게 나타났다”며 “학생들의 흥미와 학습동기를 제고할 수 있도록 교수학습 방법 개선 등에 힘쓰겠다. 또한 지역별 학력격차 해소를 위해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