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한국장학재단 등 고졸자 취업 지원
직업계고 학과도 ‘신산업’ 중심으로 재정비

고졸 취업 활성화를 위해 교육계가 공공기관,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아이클릭아트)
고졸 취업 활성화를 위해 교육계가 공공기관,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사진=아이클릭아트)

[한국대학신문 주지영 기자] 고졸 취업 활성화를 위해 교육계가 공공기관,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직업계고를 비롯해 고졸자를 위한 직무교육과 채용연계 프로그램이 잇달아 마련되며, 실무 중심의 취업 지원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는 공공기관 최초로 ‘직업계고 채용연계형 직무교육’을 시행해 눈길을 끈다. 한전은 교육부와 ‘KEPCO 에너지드림스쿨’ 입교식을 개최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에너지드림스쿨은 전략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실무역량을 키워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취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교육과정은 4주간 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우수 수료자에게는 고졸 공채 필기전형에서 최대 5%의 가점을 부여하는 혜택도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3월 체결된 한전-교육부 고졸채용 확대 업무협약(MOU)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한전 측은 “채용 연계를 바탕으로 전력산업 맞춤형 고교 인재들의 경제적 조기자립을 지원해 저출생 위기 해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참여 학생들에게 에너지 공기업 입사에 필요한 실무역량을 미리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장학재단은 지난 22일 자율주행 로봇 기업 트위니와 고졸청년 취업 활성화와 역량 기반 고용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고졸청년의 조기 채용을 확대하고 산업 현장 중심의 고용 기회 발굴을 위해 협력한다. 또 고졸청년 친화적인 고용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지속 협력할 계획이다.

양 기관의 협력은 고졸 인재를 단순한 채용 대상으로 보지 않고, 디지털 전환 시대의 첨단 산업인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로 진출하는 기회를 넓히는 데 목적이 있다. 배병일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은 “학력보다 역량 중심으로 인재를 양성하고 지원하는 것이 청년들에게 더 나은 출발선을 제공하는 길”이라며 “트위니와 같은 혁신 기업과의 협업으로 고졸 청년들이 미래 산업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고졸 인재의 첨단산업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구조적인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 10일 ‘2025년 직업계고 재구조화 지원사업’ 선정 결과를 발표하고, 총 68개교 91개 학과의 개편을 지원에 나섰다. 이 사업은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해 직업계고의 학과 체계를 재정비하고, 신산업·신기술 분야로의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선정된 학과 가운데 39개가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로봇·자동화 등 첨단산업 분야에 해당된다. 교육부는 직업계고 학생들의 신산업·산기술 분야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고 지속적인 학과 개편으로 현장의 고졸 인력 부족 문제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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