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구직자, 10명 중 7명 “인공지능한테만 고민 상담”
국내·외 정신건강 AI 플랫폼 통해 맞춤형 심리 상담 진행
“AI 정보·내용 바탕으로 여건·특성별 전문적 상담 필요해”
[한국대학신문 임연서 기자] 최근 청소년·대학생들의 마음건강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Z세대 구직자 10명 중 7명이 인공지능(AI)을 통해 고민 상담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내·외에서는 청소년·대학생들을 위한 AI 등 가상공간에서의 심리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AI를 통한 정보를 기반으로 전문적인 상담이 이뤄져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최근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Z세대 구직자 159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I 활용 경험’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실제 사람 대신 AI에게만 고민을 털어놓은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73%에 달했다. 또한 고민을 나눌 때 편한 대상으로는 ‘AI(32%)’가 ‘실제 사람(33%)’과 거의 비슷한 수준의 선호도를 보였다.
이러한 상황 속 국내·외에서는 이들을 위해 AI 정신건강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딥브레인AI가 청소년 심리 상담 키오스크 실증을 완료했다. AI 키오스크는 화면에 등장하는 AI 상담사가 심리 상담용 문진표를 안내하고, 청소년과 대화하며 수집한 음성, 표정, 언어를 통해 감정 상태를 분석한다. 수집된 데이터는 관리자 시스템에 기록해 AI 분석을 바탕으로 문진표를 완성한 뒤 감정 분석 결과를 제공한다.
‘상냥이’는 AI 정신건강 관리·심리분석 솔루션 전문 기업 인텔리어스가 개발한 AI 기반 청소년 심리 상담 플랫폼이다. 청소년에게는 연령과 고민 유형, 성별에 맞춘 AI 심리 상담과 심리 자가진단 검사를 제공한다. 교사는 실시간으로 학생의 심리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적절한 시점에 효과적으로 개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캐나다의 AI 기반 정신건강 관리 플랫폼 ‘MindBeacon’은 CBT(인지행동치료) 프로그램을 디지털화해 사용자들이 시간·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정신건강 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AI를 기반으로 사용자 행동을 분석해, 맞춤형 심리 상담과 훈련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일각에서는 AI 정보를 기반으로 상담사들의 전문적인 상담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AI 관련 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A씨는 “사람을 직접적으로 상대하는 심리 상담의 경우, 개인별 여건과 특성이 다를 수 있다. AI는 일반적이고 규칙적인 상황에 잘 대응하지만, 다양한 특성을 가진 인간을 상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따라서 AI를 심리 상담 분야에 활용할 경우, 1차적으로 검증 용도로 사용하고 실제 상담사들이 해당 정보를 기반으로 전문화된 상담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