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 및 환경과학 분야 국제적 권위 입증

이재성 교수.
이재성 교수.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성균관대학교(총장 유지범)는 생명과학과 이재성 교수가 독일 알렉산더 폰 훔볼트 재단(Alexander von Humboldt Foundation)이 수여하는 ‘훔볼트 연구상(Humboldt Research Award)’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훔볼트 연구상’은 독일 외 국가에 소속된 학자 중 각자의 분야에서 탁월한 학문적 업적을 이룬 연구자에게 수여되는 세계적인 권위의 상이다. 수상자는 독일 내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6~12개월간 공동연구를 수행하게 되며, 독일 연구 생태계와의 긴밀한 교류 기회를 갖는다. 이 교수는 독일 로스토크대학교와 공동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며, 수상자에게는 체류 중 생활비 및 연구활동 지원을 위한 상금 8만 유로(한화 약 1억 3천만 원)가 제공된다.

이재성 교수의 이번 수상은 한국인으로서는 열한 번째 사례로, 생물학 및 환경과학 분야에서 국내 연구자의 국제적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상징적 성과로 평가된다. 특히 이 교수는 기후변화, 해양 생태계 변화, 미세오염물질의 생태독성 규명 등 글로벌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에 기여한 공로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이 교수는 한국한림과학기술원 정회원(2022년), 2021 SKKU-Fellowship 교수로 활동했으며, 지난 30여 년간 환경독성학, 유전체학, 마이크로바이옴, 에피제네틱스, 미세플라스틱 생태영향 연구 등 다양한 분야를 선도하며 국내 생명과학 및 환경과학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

그의 대표적인 연구로는 물벼룩, 요각류, 윤충류, 바다송사리 등 모델 수생 생물을 활용한 분자생물학 기반 독성 메커니즘 규명 연구가 있다. 지금까지 SCI(E)급 논문 520편 이상, 리뷰 논문 41편을 포함해 세계 유수의 학술지에 활발히 논문을 발표해왔으며, Google Scholar 기준 2만 2500건 이상의 인용과 h-index 73을 기록 중이다. 주요 게재 저널로는 Nature Climate Change, Nature Protocols, Water Research, Environmental Science & Technology 등이 있다. 또한 일본, 프랑스, 중국 등 다양한 국가와의 국제 공동연구를 수행하며, 여러 학술지의 편집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유지범 총장은 “이번 수상은 단순한 개인적 영예를 넘어, 우리나라 생명과학 및 환경과학 분야의 높은 연구 역량을 국제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됐으며, 한독 간 학술 교류와 공동연구 확대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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