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소 산업 발전 가능성·중요성 ‘높음’ 인식 절반 이상
산업통상자원부, 내달 14일까지 ‘수소특화단지’ 지정 공모
전북 완주군, 충남 당진시 등 지역·대학·기관·기업과 협력
[한국대학신문 임연서 기자] 화석연료를 대체할 연료로 ‘수소’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역·대학·기업 등에서 수소 기술과 산업의 발전을 위해 협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정부는 ‘수소특화단지’를 지정해 지역의 행정과 대학의 연구 기반 지원, 기업의 사업 연계·투자 등으로 국내 수소 생태계를 활성화해나갈 방침이다. 수소특화단지는 수소 관련 기업·기술·산업의 발전을 위해 정부가 지정하는 지역으로, 수소 생산·저장·활용 시설, 수소 공급 등을 위한 관련 생태계 구축을 골자로 한다.
6일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에서 발행된 ‘2024년 수소산업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소 산업 발전 가능성에 대한 인식을 묻는 질문에 ‘높다’고 답변한 비율이 57.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수소 산업 분야의 중요성과 성장 가능성을 묻는 질문의 ‘높음’ 비율도 각각 60.5%, 58.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 시절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전환 가속화’를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이에 정부에서 지역·대학·기업 등과의 협력으로 수소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산업부는 오는 14일까지 수소특화단지 지정 신청을 받아 내달 서류·대면 평가를 거쳐 연말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동해·삼척 액화수소 저장·운송 특화단지와 포항 발전용 연료전지 특화단지 등 2곳이 지정된 바 있다.
전북특별자치도(이하 전북도)는 지난 5일 완주 수소특화단지 지정 공모에 대응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에는 전북대, 국립군산대, 우석대, 수소에너지고 등 학계와 전북도, 완주군, 전북연구원, 전북TP, 전북경제통상진흥원, 자동차융합기술원, 한국수소연합, 한국가스안전공사, 현대차, 일진하이솔루스, 비나텍, 한국특장차협회 등 지역·기관·기업 16곳이 함께 했다.
해당 협약을 통해 전북대·우석대, 한국수소연합, 전북테크노파크 등은 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에 힘을 보탠다. 이와 함께 △전북도·완주군은 수소특화단지 육성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과 정책 수립을 △현대차 전주공장, 일진하이솔루스, 비나텍, 한국특장차협회 등 기업은 단지 조성 협력, 사업 연계를 맡는다.
김관영 도지사는 “이번 협약은 전북이 수소모빌리티 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완주 수소특화단지가 성공적으로 조성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충청남도(이하 충남도)도 지난달 29일 수소특화단지 지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는 △당진시 △단국대 △호서대 △신성대 △세한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충남테크노파크 △충남산학융합원 △한국동서발전 △한국남동발전 △한전케이디엔(KDN) △삼성물산 △현대제철 △에이치디씨(HDC)현대산업개발 △한준에너지 △수소에너지네트워크 △원일티엔아이 △에어레인 △미래엔서해에너지 △로우카본이 참여했다.
협약을 통해 충남도와 당진시는 행정 절차를, 대학은 수소 산업 관련 기업과 연구·교육기관의 활동을, 연구기관은 기반 구축과 기술 개발, 인력 양성, 기업 지원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업은 수소특화단지의 활성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투자·협력 사업 발굴을 추진한다.
협약에 참여한 한 대학 관계자는 “당진시는 오래전부터 국가적·지역적 차원에서 수소특화단지로 지정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이에 대학들이 해당 사업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주체로서 지역과 동반 성장하고 협력해 향후 지역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역의 미래 전략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에 대학이 참여해 협력할 수 있다는 점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당진 지역의 핵심 산업인 화력 발전과 철강산업이 최근 탄소 규제 강화 등 대외 여건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이번 수소특화단지 지정을 통해 수소 산업이 당진의 새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