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 4개국 예술대학 공동 무대

벚나무동산 연습 장면.
벚나무동산 연습 장면.

[한국대학신문 이정환 기자] 성결대학교(총장 정희석)가 오는 14일(금)부터 25일(월)까지 성결대에서 ‘광복 80주년 기념 제1회 유라시아 대학생 연합 국제 연극제’를 세계 최초로 개최한다.

이번 연극제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역사·문화적으로 한반도와 연관된 유라시아 국가들과의 문화교류를 통해 미래 세대 간 연대감을 형성하고, 고려인(디아스포라 한국인) 거주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예술을 통해 평화와 자유의 가치를 되새기고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번 연극제에는 성결대와 우즈베키스탄 국립 문화예술대학교, 카자흐스탄 국립 예술대학교, 키르기스스탄 국립 문화예술대학교 등 4개국 예술대학이 공동 참여한다. 이들 대학은 전통예술과 현대 연극기법을 아우르는 교육을 통해 자국의 문화예술계를 선도하고 있다.

갈매기 연습 장면.
갈매기 연습 장면.

무대에서는 러시아의 대문호 안톤 체홉의 <갈매기>와 <벚나무 동산>이 4개국 공동 제작으로 공연된다. 두 작품은 인물의 심리 변화와 현실·이상 간의 갈등을 그리는 ‘심리적 사실주의극’으로, 희극과 비극이 교차하는 독특한 매력을 지닌다. <갈매기>는 14~16일, <벚나무 동산>은 20~23일 성결대 기념관 중극당(301호)에서 각각 공연한다. 

<갈매기>는 성결대 김규진 겸임교수가, <벚나무 동산>은 강경동 겸임교수가 연출한다. 김 교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영국 로열 센트럴 스쿨 오브 스피치 앤 드라마, 경희대에서 연기·예술학을 전공하고, 미국 미하일 체홉 협회 교사 과정을 수료한 연기 교육 전문가다. 강 교수는 러시아 슈우킨 연극대학교에서 학사·석사 과정을 마친 후 극단 ‘동백’을 이끌며 다수의 작품을 연출해 왔다.

연극제 총괄기획을 맡은 성결대 연기예술학과 나진환 교수는 “이번 연극제는 유라시아 젊은 세대가 문화적 연대를 바탕으로 새로운 역사와 문화를 만들어가는 출발점”이라며 “세계 연극계에서 독창적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결대는 향후 참가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공연 작품 수와 프로그램을 확대해 연극제를 종합 예술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창작 워크숍, 마스터클래스, 국제 예술 토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연극 교육·창작 허브로 성장하고, 지자체 및 지역 문화예술기관과 협력해 연극제를 대표 대학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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