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입시 재학생 수·의대·무전공·사탐런·확통런 등 변수 많아
지난해보다 변수 많아 예측 어려워져… 수능 대비도 철저히 해야
[한국대학신문 백두산 기자] 오는 9월 8일부터 시작되는 2026학년도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년도만큼 입시 예측이 어렵다는 하소연이 나오고 있다. 증원했던 의대생 정원이 다시 원상복구 됐을 뿐만 아니라 자연계열 수험생의 사회탐구, 확률과 통계 선택이 늘어나면서 변수가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11일 취재를 종합한면, 입시전문가들은 올해 입시에서 가장 큰 변수로 ‘의대 정원 복귀’, ‘사탐런’, ‘확통런’을 꼽았다. 입시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떨어지면서 수시를 앞두고 있는 수험생들의 부담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입시를 뒤흔든 키워드는 ‘의대 증원’과 ‘무전공 확대’였다. 정부가 정책적으로 의대 증원을 추진하면서 최상위권 학생들이 몰리는 의대에서만 1509명이 증원됐다. 그 결과, 종로학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39개 의대 수시 최저 합격선은 4.65등급으로 전년 3.47등급에 비해 1등급 이상 낮아졌다.
또 다른 변수는 전공자율선택제(무전공) 확대로, 입학 후 1학년을 거쳐 자신의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제도다. 지난해 73개 대학에서 신입생 중 28.6%를 무전공으로 선발했는데, 수도권 대학 51곳 중 38곳이, 국립대 22곳 중 15곳이 무전공 선발 비율을 25% 이상으로 확대했다. 그러나 정시에서 등록 포기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대량의 추가 합격자가 발생했다. 이로 인한 합격선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올해에도 무전공은 입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원상복구된 의대 정원, 사탐런, 확통런 등도 입시판을 뒤흔들 변수로 지목됐다.
입시 전문가들은 상위권의 가장 큰 변수로 ‘의대 정원 복귀’를 꼽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5학년도에는 의대 모집정원이 크게 늘어 내신 1등급 후반대에서 2등급대를 벗어난 학생도 의대 수시 지원에 가세할 수 있었지만 금년도에는 이러한 학생들이 의대 지원에 신중할 것으로 예상돼 의대 수시 지원 인원 자체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히, 의대 모집인원은 2024학년도 수준으로 복귀했지만 2025학년도부터 확대된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60% 이상)은 유지되기 때문에 일반전형에 응시하는 학생의 경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자연계열 수험생이 사탐을 선택하는 ‘사탐런’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주요 대학들이 2026학년도 대입에서 이공계 학생의 사탐 점수를 인정하면서 사탐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월 치러진 모의평가에서 사탐 응시율은 58.5%로 통합 수능이 도입된 2022학년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과탐 응시율은 24.6%로 지난해 6월 모의평가(40.8%)보다 15%p 이상 감소했다.
사탐런뿐만 아니라 확통런을 선택하는 학생도 변수다. 문과 계열 학생들이 선택하는 ‘확률과 통계’의 경우 6월 모의평가에서 47.6%에서 55.7%로 증가했다. 이에 대해 입시 전문가들은 “대학별로 과목의 제한이 대폭 완화된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2026학년도 입시에서 변수를 고려할 때 고3 재학생 수 증가를 빼놓아서는 안 된다”며 “그 다음이 의대 정원 회귀, 무전공 확대, 사탐런, 확통런 등을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 무전공에서 대량의 추가 합격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서는 “수시에서는 유형1 기준으로 봤을 때 지원율은 상위 누적으로 20%대였다”며 “문제는 정시에서 무전공 선발하는 대학 대부분이 다군에서 모집했기 때문에 다군의 특성이 반영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이 혼란한 2026학년도 수시 지원을 앞두고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줄어든 의대 정원이 타 의학계열뿐만 아니라 상위권 공대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수시에 탈락한 수능 고득점자들이 정시에 몰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수능 대비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