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구로에서 ‘전문대학 RISE 담당자 연수’ 진행
총 2회차 진행… 전국 전문대학서 총 110여 명 참석
라이즈 이해부터 성과관리, 실행전략, 지자체 연계 총망라
김헌영 중앙라이즈위원회 위원장 “라이즈 함께 만들어가야”
[한국대학신문 주지영 기자] 전문대학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라이즈) 실무 담당자를 위한 연수가 마련됐다. 연수에는 라이즈 취지와 기본계획, 성과관리 방안을 짚어보고 지역자치단체와 연계 방법, 평생교육·창업교육 등 대학 현장에 필요한 정보가 담겼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이하 전문대교협) 부설 전문대학 RISE센터(이하 센터)는 21일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구로 호텔에서 ‘전문대학 RISE 담당자 연수’를 개최했다. 라이즈는 ‘대학이 살리는 지역’ ‘지역이 키우는 대학’을 실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라이즈 체계에서는 교육부가 가졌던 기존의 대학지원 행·재정 권한이 지자체에 위임·이양된다. 지난 2023년 7개 지역에서 시범 운영됐으며 올해부터 17개 시도에서 전면 시행되고 있다.
■ 라이즈 기반으로 ‘참여적 대학’ 실현 = 이날 김헌영 중앙RISE위원회 위원장은 연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직접 라이즈를 설명하고 지학협력 방안과 전문대학 발전 방향 등을 제안했다.
김헌영 위원장은 “대학은 더 이상 교육과 연구만 하는 곳이 아니다. 과거 지식공장으로서 대학에서 지적인 역량을 사회에 제공했다면 이제는 사회와 지역이 변화할 수 있는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며 “작금의 고도로 발전된 사회에서는 대학이 지역발전의 혁신 주체가 돼야 한다. 미래 대학은 참여적 대학(Engaged University)로 발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라이즈가 지역과 대학에 안착할 수 있도록 대학 관계자들이 의견을 적극 제시해 달라는 당부도 이어졌다. 김 위원장은 “대학에서 라이즈 과제를 수행할 때 어려움이 있거나 정책적으로 제안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전문대학 RISE센터를 통해 교육부와 중앙라이즈위원회에 전해달라”며 “라이즈는 같이 만들어 나가야 한다. 지자체나 교육부에서 내려오는 지침에 얽매이지 않고 과감하게 규제에 문제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수정해나가며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지난해 17개 시도에서 중앙-지역라이즈위원회 간담회가 개최됐다. 간담회는 지역별 라이즈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거버넌스 현황과 애로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마련됐다. 실제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이 라이즈 운영에 반영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협의체로 참여하는 출연연, 기업 등에 대한 사업비 직접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어 이를 반영해 사업계획서 등 사업목적에 부합할 경우 출연연, 기업 등은 지역라이즈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사업비 지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대학 학사일정을 고려해 사업을 3월 1일부터 개시하는 것으로 소급적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반영됐다. 김 위원장은 “대학이 협약체결 이전에 지출한 비용이어도 지자체가 추후 선정된 라이즈과제 추진에 필요한 비용으로 인정하면 소급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 지역 여건 고려한 ‘대학 특성화’ = 연수에서는 ‘대학 특성화’가 거듭 강조됐다. 대학 특성화를 바탕으로 각 지역에서 대학의 역할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위원장은 “대학별 특성화에 집중하고 지역에서의 대학 역할을 만들어야 한다. 지역별 현안이 있을 것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역할을 해야 한다”며 “지역 문제가 해결되면 지역이 활성화되고 청년인구도 유입될 것이다. 지역이 살면 국가 경쟁력도 강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라이즈가 국가 경쟁력 강화를 이끄는 ‘선순환 체계’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지역 정주 취업 증가율’ 성과 지표에 대한 의미도 검토됐다. 단순히 지역 내 취업률을 보는 것이 아닌 지역 내 취업과 정주를 이끄는 체계가 마련됐는지 평가하겠다는 설명이다. 지역 정주 취업 증가율 지표는 교육부가 제시하는 공통성과지표 중 하나다.
김 위원장은 “지역 정주가 가능한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지역에 과연 지역대학을 졸업하고 지역 산업체에 취업해서 지역에 정주하는 시스템이 있는지 봤을 때 부족한 점이 많다”며 “지역에서 취업하고 계속 살아가더라도 손해보지 않고 인생을 잘 만들어갈 수 있는 지역 정주 시스템을 지역과 대학마다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역대학을 졸업하고 지역에 취업한 사람이 얼마나 되는가를 봐야 시스템이 있는지 볼 수 있는데, 취업률 보다 취업 증가율을 볼 것이고 무엇보다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그 취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문석 교육부 지역인재정책과 사무관은 ‘RISE 성과관리·환류체계’ 발표에서 “늘 강조하는 건 대학 특성화다. 비슷한 교육과 연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대학이 처한 상황과 지역 여건을 고려한 특성화 방향이 필요하다”며 “특성화를 기반으로 어떤 목표와 비전을 달성해야 한다. 각 대학 목표와 비전에 맞춰서 학사구조 혁신, 기업과 협력 등을 바탕으로 정성적으로 추진한 내용을 함께 평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이날 송경영 울산과학대 산학협력단장의 ‘사례를 통해 본 전문대학 RISE 추진과 실행전략’, 장원섭 연세대 교수의 ‘평생직업교육과 전문대학의 방향’, 권용준 한국영상대 교수의 ‘지역기반 혁신인재 양성 위한 교육설계와 운영’, 박경린 제주RISE센터장의 ‘글로벌 K-교육·연구 런케이션 비전과 전략’ 발표가 이어졌다.
내일(22일)은 최용석 중앙대 산학협력단 교수의 ‘RISE 체계에서 초광역 창업교육 추진 방안’, 변종임 국가평생교육진흥원 본부장의 ‘지자체-대학 협력을 통한 지역 맞춤형 평생교육 활성화’, 김희준 교육부 지역인재정책과 사무관의 ‘RISE 예산·회계의 이해’ 등이 예정돼 있다.
송혜선 전문대학 RISE센터장은 “전문대학의 라이즈 실행역량을 강화해 라이즈 체계가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성과관리·교육과정·창업·평생교육 등 모든 영역에서 원스톱 역량 강화 연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연수는 전문대학의 라이즈 추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수 프로그램은 라이즈 이해부터 성과관리, 교육과정 혁신, 지자체 연계, 평생교육, 창업교육, 예산·회계에 이르기까지 대학 현장에 필요한 실무 중심으로 구성됐다. 연수는 8월 21일~22일, 8월 25일~26일 총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각 연수당 1박 2일 진행된다. 이날 현장에는 전문대학 라이즈 실무 담당자, 유관 부서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총 2회 진행되는 이번 연수에는 총 110여 명이 참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