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평 D-5, 수능 전 마지막으로 점검하는 시험
9월 모평 활용법에 대입 지원 전략 성패 달려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회”

2025학년도 수능 9월 모평을 풀고 있는 학생들. (사진=한국대학신문DB)
2025학년도 수능 9월 모평을 풀고 있는 학생들. (사진=한국대학신문DB)

[한국대학신문 백두산 기자] 11월 13일 치르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가늠할 수 있는 마지막 잣대인 9월 모의평가(모평)가 5일 앞으로 다가왔다. 9월 모평은 졸업생 등을 포함한 N수생과 함께 치를 뿐만 아니라 전 범위를 대상으로 하는 첫 모의평가이자 수시 원서접수 전 치르는 마지막 시험이다. 특히, 수능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전국단위 모의고사로, 대입 지원 전략의 성패는 9월 모평 활용법에 달려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입시 전문가들은 9월 모평은 수시 원서접수 직전 이뤄지기 때문에 수시 지원 전략을 마지막으로 점검해 볼 수 있는 시험이라고 이 시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정시 지원 가능 대학,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를 예측해 수시 지원대학을 최종 결정할 수 있는 지표이기 때문에 9월 모평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9월 모평이 중요한 이유는 시험에 응시하는 응시자 구성이 수능과 가장 유사하기 때문”이라며 “교육청 주관 학력평가와 달리, 9월 모평은 수능에서 강세를 보이는 졸업생들이 함께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실제 수능과 유사한 응시자 구성 속에서 본인의 위치를 예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6월 모평에도 졸업생 등 N수생이 응시하지만 일반적으로 9월 모평에 더 많이 응시하는 추세가 나타난다. 실제로, 올해 6월 모평에 응시한 N수생 수가 전년도 6월 모평에 응시한 N수생 수를 넘어서는 등 올해도 N수생 증가가 예상되고 있는 만큼, 9월 모평을 통해 N수생의 영향력을 실질적으로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26일 발표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2026학년도 9월 모평 실시 계획에 따르면 오는 3일 치르는 모평 응시 인원은 총 51만 5900명으로, 지난 6월 모평 응시 인원 50만 3572명보다 1만 2천여 명 늘었다. 재학생 숫자는 41만 3685명에서 41만 210명으로 3천여 명 줄었지만, N수생 숫자는 8만 9887명에서 10만 5690명으로 1만 5천 명 이상 늘었다.

9월 모평이 중요한 이유로는 처음으로 수능과 동일한 전 범위 출제가 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전의 모평은 수학 선택과목 및 과학탐구Ⅱ 출제 범위가 전 범위가 아니었기 때문에 일부 학생들은 성적이 다소 과대평가 됐을 수 있다. 따라서 출제 범위, 응시자 구성, 출제 경향 등에서 수능과 가장 유사한 9월 모평은 현 시점에서 자신의 위치를 가장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회다.

9월 모평의 또다른 중요한 역할은 ‘수능 점수예측’이다. 9월 모평은 수능과 가장 유사한 응시자 숫자를 보이기 때문에 9월 모평 성적이 수능 점수와 가장 근접한 수치로 해석된다. 재학생뿐만 아니라 졸업생 등 N수생까지 참가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9월 모평에서는 앞서 치른 학평, 모평보다는 등급이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수시 지원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들에게도 9월 모평은 중요하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에 따라 지원 전략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아무리 내신이 높아도 수능 최저 조건이 걸려 있다면 이를 충족해야만 한다. 반대로, 수능에 비해 내신성적이 다소 아쉬운 학생이라면, 수능 최저가 높은 대학에 상향으로 도전해 볼 수도 있다.

다만, 입시 전문가들은 9월 모평 결과에 일희일비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우 소장은 “데이터에 따르면 전년도 수험생의 절반 이상은 9월 모평보다 수능에서 평균백분위가 낮게 나타났다”며 “9월 모평 결과에 자만하거나 주눅들기보다는 이후의 학습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길잡이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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