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음모론 동조하는지 묻자… “국가 공식 입장 신뢰해야”
13차례 북한 방문… 후보자 “민화협 실무자로서 방북한 것”
‘부끄러운 부산’ SNS 게시 논란… “신중하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
[한국대학신문 김소현 기자] 최교진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천안함 음모론 동조, 친북 등 정치편향 의혹에 반박하며 “과거 발언으로 상처받은 분들이 있다면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2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는 최 후보자의 정치편향, 막말 논란을 두고 야당 의원들의 집중 공세가 이어졌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후보자가 사회부총리로서 국민 통합을 이뤄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과거 후보자는 북한의 천안함 폭침을 부정하는 음모론에 동조하는 주장을 SNS에 공유한 적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최 후보자는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해서는 당연히 국가에서 내린 공식적인 입장을 신뢰해야 한다”며 “그 사건으로 인해 피해받은 희생자들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김용태 의원이 “입장이 이전과 달라진 것인지” 묻자 최 후보자는 “음모론에 동조하지 않으며, 이전에도 국가의 조사 결과를 신뢰하지 않았다기보다는 문제 제기하는 의견을 함께 토론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 일로 인해 상처받은 분이 계시다면 사과드리겠다”고 해명했다.
‘친북’ 논란에 대해서도 야당 의원들의 공세가 이어졌다. 서지영 국민의힘 의원은 “후보자의 이념과 사상, 가치관과 국가 정체성이 의심스럽다”며 “후보자는 과거 북한에 처음 갔을 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엎드려 입 맞추고 싶었다’는 게시글을 작성한 적 있다. 전형적인 친북 좌파 인사로, 후보자는 북한에 총 13번 다녀온 것으로 확인된다. 북한의 VIP인가”라고 비판했다.
최 후보자는 “방북 시 느꼈던 느낌을 한참 지나서 당시 표현했던 것”이라며 “실제로 갈 수 없는 나라인 줄 알았는데 김포공항에서 1시간 만에 도착했을 때 우리와 같은 말을 쓰는 사람들을 만난 것에 대해 작성한 내용”이라고 전했다.
이어 후보자는 “방북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이하 민화협)의 실무자로서 이뤄진 것”이라며 “민화협은 이념적인 대립을 줄이기 위해 남남 대화를 먼저 하고 남쪽 얘기를 모은 뒤 남북 간 통합을 위한 단체다. 원희룡 의원 등도 민화협의 공동집행위원장을 하며 여야가 하나 돼 민간부터 통일해 가자는 취지의 활동을 한 적 있다”고 해명했다.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민화협은 결성되고 꽁꽁 얼어붙었던 남북 관계를 풀어내는 데 역할을 한 곳”이라며 “후보자는 민화협 회원으로서 방북한 게 대다수다. 단체의 일환으로 북한에 간 것을 마치 좌파 종북의 원흉으로 칭하는 것에 불편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안보는 철저히 해야 하지만 북한 주민은 언젠가 우리와 함께 공동 번영하고 화해해야 할 대상”이라며 “아이들에게는 두 가지를 조화롭게 잘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18대 대선 직후 당시 ‘여전히 부끄러운 부산’이라는 게시글을 SNS에 공유한 것과 관련해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2012년 12월 대선이 끝난 뒤 당시 문재인 후보의 공동대책위원장으로 일하며, 부산의 어느 시인이 여전히 부끄러운 부산이라는 시를 올린 것을 보고 공유한 것”이라며 “그럼에도 신중하지 못한 일이었다. 사과드린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