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충청대서 ‘고교·산업체·대학 연계 취업 협의회’ 열려
고교 졸업→지역대학 2년간 전문교육 이수→지역 산업체 동시 취업
충북도, 이번 협의회 계기 ‘교육-취업 연계 시스템’ 본격 가동

지난 2일 충청대에서  
지난 2일 충청대에서 ‘고교·산업체·대학 연계 취업 협의회’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충청대)

[한국대학신문 김영식 기자] 충청대학교(총장 송승호)는 현재 충청북도가 추진 중인 충북형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의 일환으로 고등학교, 산업체, 대학이 손잡고 청년 맞춤형 인재 육성에 나선다. 특히 송 총장이 오랜 기간 구상해온 충청대만의 ‘3+2 시스템’ 안착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 “산업 현장서 요구하는 ‘고숙련 현장 맞춤형 인재 양성” = 3일 충청대에 따르면 충청대는 전날 본관 3층 대회의실에서 ‘고교·산업체·대학 연계 취업 협의회’를 열고, 충북 전략산업에 적합한 지역인재 양성 방안 등에 대해 모색했다.

이번 협의회에는 충청대를 비롯해 청주공고, 충북공고, 청주하이텍고, 청주농고 등 충북도 내 주요 직업계 고등학교와 ㈜MTS코퍼레이션, SMC엔지니어링㈜, ㈜유진테크놀로지, ㈜메타바이오메드 등 지역 산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특히 김태형 충북도교육청 부교육감이 참석해 교육계와 산업계, 대학 간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김 부교육감은 “교육과 산업 현장이 연계돼야 진정한 인재 양성이 가능하다”며 “학생들이 지역에서 배우고 일할 수 있도록 교육청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등 충북의 핵심 전략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교육시설 및 장비 공동 활용 △취업 정보 공유 및 채용 연계 방안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특히 고교 졸업(3년) 후 지역대학에서 2년간 전문 교육을 이수하고 곧바로 지역 산업체에 취업하는 ‘3+2 시스템’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며, 정주형(定住型) 인재 육성 모델로서의 가능성을 높였다.

송승호 총장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충청대의 ‘3+2 시스템’ 추진은 직업계 고교 취업률이 50% 수준에 그치는 등 매우 낮은 현실 인식으로부터 출발했다”며 “특성화 고교 3년 과정에서 학습한 모든 것을 전문대 2년 숙련 기간을 거쳐 총 5년간의 교육을 통해 다가오는 AI 시대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고숙련 현장 맞춤형 인재’로 길러낼 수 있다. 이를 라이즈와 접목해 지역 정주형 인재로 양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충북도는 이번 협의회를 계기로 고교와 대학, 기업 간 긴밀한 연계를 통해 교육과 취업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시스템을 본격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지역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고, 지역 내에서 성장과 정착이 가능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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