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학대 학생들이 울산 남구보건소와 협력해 금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심정은 기자] 울산과학대학교(총장 조홍래)가 3일 울산과학대 서부캠퍼스에서 울산 남구보건소와 협력해 대학생 대상 금연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번 캠페인은 울산과학대가 올해 지역 보건소와 진행하는 두 번째 금연 활동으로, 지난 5월 30일 세계 금연의 날을 맞아 동부캠퍼스에서 울산 동구보건소와 함께 진행한 데 이어 실시됐다.

울산과학대가 지역 보건소와 연계한 금연 캠페인을 지속하는 배경에는 20대 청년층의 흡연율 증가 추세가 있다. 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전체 성인 흡연율은 2020년 20.6%에서 2021년 19.3%로 1.3%포인트 감소했으나 20대(19~29세) 흡연율은 21.9%에서 22.3%로 오히려 0.4%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젊은 여성층의 흡연율 증가는 더욱 두드러진다. 202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19~29세 여성의 흡연율은 1998년 5.1%에서 2022년 10.9%로 24년간 2배 이상 급증했다. 2022년 청소년 통계에서 여학생의 대학 진학률이 77.4%에 달하는 점을 고려할 때, 대학가에서의 적극적인 금연 활동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성인이 된 해방감과 각종 스트레스 해소 방안으로서의 흡연, 그리고 여성 흡연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관대해진 것 등이 20대 흡연율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날 캠페인에는 울산과학대 UC그린봉사단과 학생비상대책위원회, 울산 남구보건소 금연사업팀이 참여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참가자들은 서부캠퍼스 내에서 금연 홍보물을 배포하며 흡연 및 간접흡연의 피해를 알리고, 흡연 학생들의 인식 개선을 위한 활동을 진행했다.

울산과학대 정수은 학생부처장은 “담배에는 70여 종의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고, 이 중 20여 종은 국제적으로 인정된 A급 발암물질이다. 흡연은 신체 거의 모든 부위에 암을 유발할 수 있고, 비흡연자도 간접흡연으로 인한 피해가 크다. 당장 금연이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지정 구역 흡연을 유도하고, 장기적으로는 완전한 금연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캠페인과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과학대는 앞으로도 지역 보건소와의 협력을 통해 대학생 건강증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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