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 2026년 예산 전년 대비 10.3%↑… ‘K-컬처’ 성장 가속화
‘넷플릭스’ 등 OTT 플랫폼 통해 일본 ‘4차 한류’ 이끌어… 한국 문화 확산↑
유한대·남서울대·성신여대 등 일본 학생 대상 ‘K-컬처 교류 프로그램’ 마련
전문가 “대학 K-컬처 프로그램, 우수한 강의 질과 학점 교류 등 장점 있어”
[한국대학신문 임연서 기자] 한류를 선도하는 ‘K-컬처’의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도 ‘4차 한류’ 열풍이 불고 있다. 4차 한류는 K-팝에 이어 K-뷰티, K-푸드 등까지 한국의 전반적 문화가 유행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에 국내 대학들은 일본 학생들을 대상으로 K-컬처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한국 문화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10일 정부에 따르면 최근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2026년 예산안을 약 7조 8000억 원 편성했다. 이는 지난 202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로, K-컬처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시키겠다는 정부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가운데 특히 일본에서 K-컬처의 열풍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한·일 상호 방문객 수는 지난 2023년 기준 927만 명을 기록한 바 있고, 최근 일본에서는 글로벌 OTT(Over-the-top media service, 온라인 영상 서비스) 플랫폼의 발전으로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접할 기회가 더욱 늘어나면서 4차 한류 열풍이 불고 있다. 또한 지난해 IT기업 바이두의 앱 ‘시메지(Simeji)’가 발표한 일본의 10~24세 이용자 2348명을 대상으로 한 ‘유학 가고 싶은 나라 탑10’ 조사 결과에서 한국이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K-POP의 세계적 열풍이 이어져, 일본 청소년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국내 일부 대학들에서 일본 학생들을 위한 K-컬처 교류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며 한류 문화 확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유한대는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6박 7일 동안 일본경제대학교 학생들을 초청해 한류 콘텐츠를 직접 체험하는 K-컬처 글로벌 교류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부천 유한대 캠퍼스와 서울 시내 주요 문화 체험지에서 진행됐다. 남서울대는 지난달 20일부터 6일간 일본 국립요나고공업고등전문학교 학생들을 초청해 ‘K-컬처 단기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성신여대의 경우 지난달 4일부터 21일까지 운정그린캠퍼스(서울시 강북구 소재)에서 ‘한일 공동 고등교육 유학생 교류사업 학부 단기과정’을 진행하기도 했다.
대학에서 진행되는 K-컬처 교류 프로그램의 장점 중 하나로 국내 또래 학생들과의 ‘소통’이 꼽힌다. 대학생들과 일본 학생들이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과정을 통해 더욱 원만한 상호 교류를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다.
실제 유한대의 다양한 전공을 가진 학생들과 일본경제대 학생들이 함께 수업·실습에 참여했으며, 유한대 학생들은 버디 매칭을 통해 일본경제대 학생들의 한국 생활과 교류 활동을 지원했다. 유한대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일본 학생은 “K-POP 활동을 통해 친구들과 하나가 된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남서울대 ‘K-컬처 단기연수 프로그램’의 경우, 일어일문학과 학생 9명이 교류 파트너로 참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학의 K-컬처 교류 프로그램이 학생들을 위한 우수한 강의의 질, 학점 교류 등을 제공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다만 ‘장기적 학습’을 원하는 학생들을 위한 기회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신의경 제주한라대 국제교류부총장보(RISE 사업단 해외인재 유치·양성 본부장)는 “대학의 K-컬처 교류 프로그램은 공신력을 가진 대학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강의의 ‘퀄러티(Quality, 품질)’가 확보될 수 있다. 또한 학점 교류와 수료증 발급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민간 프로그램과 차별점이 있다.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라이즈)와 연계해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을 개설·연계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며 “해당 프로그램에 이어 장기적으로 학습을 원하는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기회를 마련해주면 더욱 좋을 것 같다”고 제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