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순간, 행성 의식과 미래 정치’ 주제로 기념식, 라운드 테이블 등
19일(금)~20일(토) 경희대 평화의 전당 및 서울·국제 양 캠퍼스 일원에서
15일(월)~20일(토) ‘세계평화주간’으로 지정 다양한 행사 진행

학교법인 경희학원이 ‘혼돈의 순간, 행성 의식과 미래 정치’를 주제로 제44회 유엔 세계평화의 날 기념 국제회의 Peace BAR Festival을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해 개최됐던 제43회 유엔 세계평화의 날 기념 국제회의 Peace BAR Festival 2024 콜로키엄에서 발언 중인 패널들의 모습.

[한국대학신문 문화춘 기자] 학교법인 경희학원(이사장 조인원)이 오는 19일(금)과 20일(토) 양일간 제44회 유엔 세계평화의 날 기념 국제회의 Peace BAR Festival(이하 PBF)을 개최한다. 올해 주제는 ‘혼돈의 순간, 행성 의식과 미래 정치(The Moment of Chaos: Planetary Consciousness and Future Politics)’이다. 기후 위기, 핵전쟁의 위험, 과학기술의 불확실성 등 문명사적 난제와 기회가 중첩된 현재를 성찰하며, 인류가 나아갈 새로운 길을 모색한다. 행성 의식은 민족이나 국가의 경계를 넘어 인류 공동의 의식에 기초한 사유 체계를 의미한다.

19일(금) 평화의 전당에서 제44회 세계평화의 날 기념식과 특별대담, 하벨 다이얼로그, 라운드테이블 등이 진행된다. 이날 오전 거행되는 기념식은 혼돈의 시대를 넘어 평화와 공존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자리다. 조인원 이사장은 ‘혼돈의 순간: 전일적 실존의 활로’라는 기념사를 통해 오늘의 위기와 내일의 가능성을 성찰하고, 평화를 향한 새로운 사유를 제안한다. 기조연설은 나오미 오레스케스 하버드대 교수가 맡는다. 그는 ‘글로벌 사회에서 행성 사회로: 미래 문명의 새 항로를 찾아’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오늘의 위기를 넘어서는 행성적 전환과 문명의 방향을 모색한다. 

특별대담은 ‘혼돈의 순간, 행성 의식과 미래 정치의 활로’를 주제로 한다. 조인원 이사장과 나오미 오레스케스 교수, 존 아이켄베리 프린스턴대 교수(경희대 ES)가 패널로 참여한다.

같은 날 오후에는 하벨 다이얼로그와 라운드테이블이 이어진다. 하벨 다이얼로그는 체코 민주화의 상징이자 윤리적 실천으로 전체주의에 맞선 바츨라프 하벨의 사유와 정신을 다시 조명하는 시간이다. 주제는 ‘시민적 가치와 참여, 하벨 정신의 재조명’이다. 패널로는 토마시 세들라체크 하벨도서관 관장, 마틴 리터 체코 고등학술원 철학연구소 부소장, 박영신 전 경희학원 고황석좌, 신진숙 경희대 미래문명원 부원장 등이 나선다. 

20일(토)에는 평화의 전당에서 콜로키엄이 진행된다. 콜로키엄의 주제는 ‘기후 정의, 세대 간 정의: 행성 시민으로 가는 길’로 서재영 성철사상연구원장, 이우균 한국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 회장, 이명현 과학 책방 갈다 대표, 신충식 경희대 인류사회재건연구원 부원장, 학생 대표 2명 등이 함께 지구화(Globalization)와 구별되는 ‘행성 사회(Planetary Society)’의 비전을 탐색한다. 

같은 날 오전 8시 30분부터 오전 11시 30분까지는 시민사회·학생 기념행사가 열린다. 주제는 ‘평화로운 세계를 위한 지금 행동: 지구 열대화 시대에 평화를 재정의하고 우리의 미래를 다시 설계하다’이다. 세계시민 의식 제고와 청년과의 세대 간 대화를 통해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의 길을 모색하는 자리다. 

경희학원은 15일(월)부터 20일(토)을 세계평화주간으로 선포하고, 학내외에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경희학원 병설 기관인 경희여자중학교와 경희중학교, 경희여자고등학교, 경희고등학교 등은 제2회 미래세대 디지털 숏폼 공모전을 진행한다. 경희의 평화운동 여정을 되돌아보며, 미원평화상의 제정 의미를 미래세대의 시선으로 조명한다. 

세계평화의 날의 의미와 바츨라프 하벨의 행적을 되돌아보는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Peace BAR 시네마 주간과 바츨라프 하벨 다큐멘터리 상영회’와 ‘PBF 2025 경희 평화운동과 바츨라프 하벨 사진전’이다. 경희사이버대는 ‘디지털 데이터 클린업 캠페인’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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