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역사를 잇는 글로벌 탐방 프로젝트 ‘St.ART Challenge!’ 운영
‘진로페스티벌 하하하(夏賀㗿)’통해 교육 혁신 방향 모색
[한국대학신문 정수정 기자] 추계예술대학교(총장 임상혁)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운영 중인 글로벌 탐방 프로그램 ‘St.ART Challenge!’를 통해 학생들에게 글로벌 문화예술 현장 체험을 통한 창의적 소양 함양,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모인 융복합적 프로젝트 수행을 통한 협업 역량 강화, 그리고 예술가로서의 견문 확장과 진로 탐색·설계 능력을 함양하는 통합적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광복 80주년과 한반도 분단 80주년을 기념해 추진된 이 프로그램은 2025년 이탈리아 탐방을 시작으로 하얼빈-백두대간-울릉도·독도-진도-천안독립기념관-상해로 이어지는 국내외 주요 역사·예술을 잇는 릴레이 민족 역사 현장 탐방으로 기획됐다.
■문화예술의 본고장에서 예술적 영감을 얻다 = 2025년 1월 출발한 ‘St.ART Challenge! 1기’는 2025년 1월 13일 발대식을 시작으로 총 11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 등 이탈리아 주요 도시에서 문화예술의 중심지를 직접 탐방하며 예술과 건축, 전시 현장을 체험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서양미술사와 전공 분야를 연계한 팀별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탐방 결과물을 영상과 보고서 형태로 정리해 귀국 후 발표했다. 추계예대 관계자는 “외국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각자의 전공에 맞는 예술적 정체성을 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중근 의사의 발자취를 따라 걷다 =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열린 ‘St.ART Challenge! 2기’는 하얼빈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공연예술대학, 미술창작학부 등 다양한 전공을 가진 학생 20명이 교원과 함께 팀을 이뤄 참여했다. 학생들은 안중근 의사의 의거 현장과 묘역을 탐방하며 올바른 역사 인식을 함양했으며, 탐방 일지를 작성하고 팀별 콘텐츠 영상을 제작했다. 특히 현장 중간보고회는 강원도에서 진행된 신입생 대상 전공자율선택 학사제도 설명회와 하얼빈 현지를 이원 생중계로 연결해 성과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신입생들에게 전공자율선택과 관련해 도움이 될 수 있는 예술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공유하고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경험을 제공했다. 또한 귀국 후 진행된 성과공유회에서는 ‘안중근 유해를 찾아라’ 프로젝트를 통해 역사적 과제에 대한 탐구 결과를 공유했다. 특히 추계예술대 교직원으로 재직 중인 국가보훈대상자 임탁구 기사의 동행은 이번 탐방의 역사적 의미를 더욱 빛냈다.
■ 민족의 영산에서 역사·평화·통일을 생각하다 = ‘St.ART Challenge! 3기’는 백두산 서파·북파와 윤동주 생가, 두만강 접경지역 등을 탐방하며 민족 정기의 뿌리를 직접 체험했다. 참가 학생들은 멘토-멘티 제도를 통해 학년 간, 전공 간 교류를 활성화했고, 탐방 과정에서 촬영한 영상을 기반으로 영상물을 제작했다. 탐방 종료 후 7월에 열린 성과공유회에서는 탐방 소감과 팀별 프로젝트 영상물이 발표됐고, 판화미디어전공 강승희 교수의 창작물 전시회 개최로 이어져 예술적 해석의 깊이를 더했다. 학생들은 “예술과 역사가 만나는 현장에서 진로와 비전을 새롭게 구체화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 공연예술로 전한 평화의 메시지 = ‘St.ART Challenge! 4기’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울릉도와 독도에서 진행됐다. 총 15명의 청년 예술가들이 참여해 대형 태극기 퍼포먼스와 K-POP 공연 등을 선보이며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를 예술로 표현했다.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상징적 공간인 독도에서 진행된 공연은 학생들이 역사적 의미를 예술과 융합하여 콘텐츠화하는 창의적 기획력과 실행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됐다. 또한 학생들은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 독도박물관 등을 방문해 영토 수호의 역사적 의미를 재확인하고 청년 예술가로서 예술적 통찰을 넓히는 계기로 삼았다.
■ 이순신 장군, 명량대첩의 창의적 해석 = ‘St.ART Challenge! 5기’는 전남 목포와 진도를 배경으로 명량대첩 현장을 탐방했다. 학생들은 진도 울돌목 명량대첩 현장과 전시관, 국립남도국악원, 목포 근대역사관 등을 방문하며 역사적 상징성과 예술적 감흥을 결합한 창의적 시각을 확장했다. 탐방 전 과정은 대학혁신지원사업 공식 서포터스 ‘추비즘’ 영상팀이 기록했으며, 학생들은 이를 바탕으로 수준 높은 영상을 제작해 SNS를 통해 성과를 확산시켰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역사적 사실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정보 조사 능력, 내러티브 구성, 그리고 SNS 플랫폼에 최적화된 콘텐츠 제작 역량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값진 경험을 얻을 수 있었다.
■ 예술·역사·창의성을 잇는 글로벌 프로젝트 = ‘St.ART Challenge!’는 △박물관 및 미술관 탐방 △역사 현장 답사 △예술 공연 및 창작 활동 △AI와 예술 융합 콘텐츠 제작 등 다각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전공과 연계된 창의적 결실을 맺고 있다. 또한 다양한 전공(공연예술대학, 창의예술대학, 융합예술대학)의 학생들이 모여 프로젝트를 수행함으로써 학문 간 경계를 넘어서는 융합적 소통과 교육의 장을 마련했다.
지난 7월 더리버사이드호텔에서 열린 ‘진로페스티벌 하하하(夏賀㗿)’ 성과공유회에서는 3·4기 탐방 성과를 발표와 영상, 공연으로 재현하며 80여 명의 학생과 교직원이 함께 경험을 나누었다. 학생들은 탐방 이후 자신이 겪은 변화와 성장을 발표했으며, 이는 교직원을 포함한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모여 교육 혁신의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임상혁 총장은 “St.ART Challenge는 학생들이 예술적 비전을 확립하고 자아 성찰과 미래 역량을 함양할 수 있는 혁신적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학생 주도형 탐방과 창작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추계예술대는 2025년 하반기 ‘St.ART Challenge! 6기 상해 탐방’을 준비 중이다. 상하이 음악대학과의 교류 협력을 기반으로, 학생들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상해의 문화예술 현장을 직접 체험하며 새로운 예술적 영감을 얻을 예정이다. 나아가 향후 튀르키예·미국 등 세계 주요 예술 무대로 활동 범위를 확대해 글로벌 감각을 갖춘 예술 인재 양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인터뷰] 임상혁 총장 “51년의 전통을 넘어 세계로…융합형 예술 교육의 길을 열다”
추계예술대는 개교 51주년을 맞아, 미래 예술 교육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쉼 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은 ‘실력 중심 전문 예술인 양성’이라는 건학 이념을 바탕으로, 예술적 창의성과 사회적 책임을 겸비한 인재를 키우기 위해 끊임없이 혁신을 실천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학생들의 시야를 넓히고, 예술적 성장을 촉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 사례인 글로벌 탐방 프로젝트 'St.ART Challenge!'는 학생들이 예술과 역사를 넘나드는 현장에서 창의적 성과를 거뒀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1기 탐방을 비롯해 하얼빈, 백두대간, 울릉도·독도, 명량대첩에 이르기까지 국내외 주요 예술·역사 현장을 직접 탐방하며, 학생들은 단순한 견학을 넘어 자신만의 예술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미래의 진로를 구체화하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학생들이 예술가로서 더 넓은 세상과 만나고, 그 속에서 자신만의 비전을 확립할 수 있도록 글로벌 프로그램을 꾸준히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세계를 무대로 성장하는 경험이 곧 추계예술대의 미래이자 자랑이 될 것입니다.
추계예술대는 예술의 본질을 지켜가면서도 시대적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교육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교육·연구·창작을 아우르는 혁신의 길 위에서, 한국을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명문 예술대학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앞으로의 새로운 여정에 따뜻한 성원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한국대학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