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 발전계획 Vision 2030+ 연계 4대 교육혁신 전략·15대 과제 수립
하이브리드형 혁신 교육 진행… WAVE 수업으로 전세계 교수자와 학습
국내 최초 유연학기제 ‘6-Module 제도’ 도입… 학생 선택 중심 학사제도
AI와 결합한 미래형 교육 모델 제시… AI 세미나, Teaching Tip 등 진행

성균관대 전경.
성균관대 전경. (사진=한국대학신문 DB)

[한국대학신문 김소현 기자] 성균관대학교(총장 유지범)는 그동안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학생성공(Student Success)’ 의 가치를 국내 고등교육 사회에 확산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둬왔다. 2025년부터 새롭게 시작된 제3주기 대학혁신지원사업에서 성균관대는 ‘좋은 대학, 좋은 교육’을 목표로 제시하며, ‘좋은 대학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에 답하고자 하는 대학 차원의 성찰을 담았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성균관대는 중장기 발전계획인 Vision 2030+와 연계해 △좋은 강의 △좋은 선택 △좋은 경험 △좋은 환경이라는 4대 교육혁신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구체화할 15대 추진 과제를 설정해 체계적으로 실행해 나가고 있다.

성균관대가 지향하는 ‘좋은 교육’이란 다양한 꿈과 끼를 가진 학생들이 대학이 제공하는 최고의 캠퍼스와 시스템 안에서 글로벌 수준의 교육을 이수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캠퍼스 안과 밖에서 다채로운 경험을 통해 스스로가 원하는 전공, 꿈꾸는 진로를 선택해 미래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도록 돕고 있다.

AI in Higher Education 컨퍼런스. (사진=성균관대)
AI in Higher Education 컨퍼런스. (사진=성균관대)

세계 명문대와 함께하는 WAVE로 글로벌 학습 혁신 선도 = 성균관대는 에듀테크의 비약적 발전을 기반으로 주입식 강의 중심의 전통적 수업 방식을 넘어 교수-학생 간 상호작용을 강화하고 캠퍼스 밖 교육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 혁신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비대면 교육환경에 대한 높은 적응력을 바탕으로 해외 명문대학의 교육 콘텐츠를 본교 수업에 접목하고 있다. 또한 ‘사전 온라인 학습 → 토론·발표 등 학생 참여형 수업 → 사후 온라인 학습’으로 이어지는 플립러닝을 적극 확대해 교육 콘텐츠의 경계를 넓히고, 수업 모델의 글로벌화·다양화를 실현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할 만한 혁신 사례는 바로 ‘WAVE(Worldwide Alliance for Virtual Exchange)’ 강의다. WAVE 수업은 전세계 다양한 국가의 대학교수와 학생들이 함께 온라인으로 공동 운영하는 온라인 국제협력 학습모델(COIL, Collaborative Online International Learning)을 성균관대만의 방식으로 특화한 교육 콘텐츠다. WAVE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코넬대 등 해외 저명 대학의 교수자·학생과 함께 학습하고 토론하며, 글로벌 역량을 키우고 다양한 문화적 맥락에서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실제로 성균관대 학생들은 협력 대학과 공동 연구 논문을 작성해 SSCI 등재 학술지에 게재하거나, 프랑스의 음악학교와 협업해 공동 영화 제작 성과를 거두는 등 의미 있는 결과를 창출했다.

현재 성균관대는 2025년 1학기 기준 26개 WAVE 강의를 운영 중이며, 앞으로도 지속 확대해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세계적 수준의 교육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다가오는 3주기 대학혁신지원사업에서는 학문 단위별 글로벌 협력과 학생팀 프로젝트 강화를 중심으로 WAVE 프로그램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WAVE 수업 사진. (사진=성균관대)
WAVE 수업 사진. (사진=성균관대)

학사제도 혁신의 새 장… 6-Module 유연학기제 국내 첫 도입 = 성균관대는 국내 최초로 유연학기제인 ‘6-Module 제도’를 도입·운영하며, 학생 선택 중심의 학사제도 혁신을 실현하고 있다. 6-Module 제도는 1년을 8주 단위의 6개 모듈로 세분화해 학기를 유연하게 운영하는 성균관대만의 독창적 학사 모델을 말한다. 이를 통해 전통적인 1학기 15주 수업 방식을 넘어 △전반기·후반기 집중수업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수업 등 다양한 형태의 강의 운영이 가능해졌다. 이를 기반으로 학생들은 넓은 선택권을 갖고 스스로 학습 계획을 수립하며, 보다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실현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해당 제도는 학생들에게 집중적인 학습 경험과 개인화된 학습 설계 기회를 제공한다. 한 모듈 기간 동안 단기간 학업에 몰입할 수 있으며, 나머지 기간에는 인턴십·비교과 활동·국제 교류 등 현장 경험을 쌓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또한 교원에게는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몰입 기간을 보장해 교육과 연구의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했다.

2024학년도에는 총 37개 강좌가 6-Module 제도로 개설돼 1069명의 학생이 수강하며 제도의 성과를 입증했다. 성균관대는 앞으로도 6-Module 강좌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글로벌 도전학기, 마이크로 디그리, 융합트랙, 자기설계융합전공 등 다양한 학사제도 유연화를 통해 대학 차원의 학사 혁신과 학생 선택권 확대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융합기초프로젝트. (사진=성균관대)
융합기초프로젝트 최종결과발표회. (사진=성균관대)

AI 기반 교육혁신… 성균관대, 인공지능으로 미래대학을 설계하다 = 성균관대는 교수법·학습 방식·학내 시스템 전반에 걸쳐 AI 기술을 전교적으로 확산하며, 대학과 AI가 결합한 미래형 교육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우선 전 교원을 대상으로 AI 학습 도구 활용을 적극 지원하며 교수법과 학습법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교수자들은 생성형 AI 기반 교수법 실습 교육을 통해 강의 설계와 수업 운영 방식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주기적으로 진행되는 AI 세미나와 Teaching Tip 프로그램을 통해 최신 교수법을 공유하고 확산하고 있다. 또한 ‘AI 교육 스타트업’을 시행하며 AI 관련 교과목에 대해 폐강 기준을 완화하는 등 제도적 지원을 마련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교과목 개발을 장려하며 학생들의 AI 관련 학습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학생들은 빅데이터·AI 기반 학습지원 시스템을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교과목 추천 시스템은 학습 이력과 진로 계획을 분석해 최적의 수강 경로를 제시한다. 특히‘챌스 선배’ 시스템은 선배들의 교과목·비교과 활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진로 탐색을 돕는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희망 진로에 나아간 선배들의 학습 경로를 참고하여 자신만의 학업·진로 설계를 구체화하고, 나에게 필요한 지식과 전공을 확인하며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

나아가 성균관대는 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AI융합학부를 개편, 인공지능 기반 융합 교육을 본격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AI+X 마이크로디그리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해 학생들이 본인 전공과 접목된 AI 기술을 체계적으로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단계별로 핵심 역량을 축적해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성균관대는 AI를 기반으로 한 교육혁신을 멈추지 않고, 교수자와 학생 모두에게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AI 대학 모델로 도약할 계획이다.

[인터뷰] 유지범 총장 “좋은 교육을 통해 좋은 대학으로, 미래형 대학 혁신 주도할 것”
“성균관대는 제3주기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좋은 대학, 좋은 교육’이라는 비전 아래 고등교육의 본질적 가치와 사회적 책무에 답하고자 합니다. 우리 대학은 △학생성공·좋은 교육 △가치창출·탁월한 연구 △상생공유·열린 파트너십이라는 3대 미션을 중심으로 혁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성균관대가 이번 3주기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구현하고자 하는 ‘좋은 교육’은 학생들이 최적의 교육환경에서 글로벌 수준의 강의를 이수하고, 교내외에서 풍부한 경험을 축적하며, 넓은 선택권 속에서 스스로의 진로를 설계해 미래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세계 명문대와 함께하는 WAVE 강의를 통해 국경을 넘어선 공동학습 모델을 선보였으며, 국내 최초로 도입한 6-Module 유연학기제는 학생들에게 학습과 진로 설계의 새로운 자율성을 제공하고 이를 고등교육의 문화로 확산하는 성과를 이뤘습니다. 아울러 전교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AI 기반 교수·학습 혁신은 교수자에게는 미래형 교수법을, 학생들에게는 맞춤형 학습·진로 탐색 시스템을 제공해 대학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반도체·에너지 등 첨단 분야 학과를 신설해 미래 사회가 필요로 하는 신산업 인재를 양성하고, 글로벌 AI융합학부를 개편해 AI로 대표되는 미래사회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미래형 대학으로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성균관대는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좋은 교육을 충실히 실현하며 좋은 대학으로 나아가겠습니다. 더불어 우리 대학이 이룬 성과와 경험을 기꺼이 공유하여 대한민국 고등교육의 새로운 도약에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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