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부 전공 수업이 시험 준비에 큰 도움”
[한국대학신문 정수정 기자] 한국기술교육대학교(총장 유길상)는 산업경영학부 졸업생 유상현(17학번) 씨가 지난달 제60회 공인회계사시험에 합격하는 영예를 안았다는 기쁜 소식을 전했다. 유 씨는 2학년 2학기 ‘회계원리’ 교과목으로 회계에 흥미를 느끼며 자연스럽게 공인회계사에 대한 꿈을 갖게 됐고, 21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험준비에 매진, 4년 만에 값진 결실을 얻었다.
유 씨는 “경영학부 전공 수업이 회계사 시험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되었고, 여러 과목을 한 번에 깊이있게 학습하기 어려운 수험 과정에서 기본기를 쌓는데 효과적이었다”면서 “진로와 연결된 교과목에서 여러 교수님들과 유대감을 쌓으며 많은 조언을 얻은 점도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그는 회계사 등 전문자격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시험을 준비하기로 결심했다면 모든 기회비용을 감수하고 오롯이 공부에 전념하시기를 권하고 싶다. 하루하루 충실히 쌓아간 노력은 반드시 실력으로 이어진다”면서 “폭넓은 업무 경험을 쌓으면서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역량을 집중적으로 개발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 합격 소감은?
오랜 기간 이어온 공부를 마무리하게 됐다는 사실이 아직은 크게 실감나지 않습니다. 합격 발표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부모님께서 기뻐하시던 모습입니다. 약 4년 동안 묵묵히 지켜봐 주시고 믿어주셨던 부모님께 합격이라는 결과로 보답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 공인회계사 시험을 준비하게 된 계기는?
흥미가 없을 것 같아 미뤄두었던 회계원리를 2학년 2학기 말(2019년)에 수강하게 됐습니다. 처음으로 학교 공부를 하면서 흥미가 생겼습니다. 공강 시간에도 스스로 회계 공부를 이어가면서 자연스럽게 관련 직업에 대해 알아보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공인회계사에 도전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됐습니다. 3학년 1학기(2020년)에 부모님께 cpa 준비를 하고 싶다고 말씀드리기 위해 학부에서 1등을 하고자 하는 목표를 세웠고, 그 결과 해당학기 140명 중 1등을 달성했습니다.
- 공인회계사 시험을 어떻게 준비했나요?
시험을 준비하기로 마음을 먹고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 과목별 이수시간을 채우고 21년도부터 준비를 했습니다.
2021년에 시험 응시를 위한 과목별 이수시간을 충족하고, 방학마다 강의를 수강하며 2학기 휴학 후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2022년 첫 1차 시험은 불합격했습니다. 1학기 복학 후 학업을 이어가다가, 다시 2학기를 휴학하고 재도전해 2023년 1차 시험 최초 합격했습니다. 같은 해 2차 시험에서 전 과목을 유예했습니다. 2024년 1차 시험에 재합격하고 2차 시험에 2과목 합격했습니다. 그리고 2025년 2차 시험의 나머지 4과목에 합격해 최종 합격을 하게 됐습니다. 대학 졸업은 23년도에 모든 과목을 수강하고 졸업 유예를 신청해 놨다가 24년도 여름에 했습니다.
참고로 유예제도란 1차 시험을 통과하면 해당연도 2차, 다음 연도 2차 시험을 볼 기회가 주어집니다. 따서 1차 시험을 통과하고 처음 2차 시험에 6가지 과목 중 일부를 통과하면 다음 연도에 나머지 과목을 통과하는 경우 최종 합격을 하게 해주는 제도입니다.
1차 시험은 시간 압박이 매우 심한 시험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문제를 푸는 능력이 요구됩니다. 과목별 난이도는 다르지만 모든 문제의 배점이 동일하기 때문에 계산 문제보다는 말 문제를 정확히 암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경영학부 전공 수업이 회계사 시험 준비에 얼마나 도움이 됐나요?
경영학부 전공 수업 중 회계사 시험 과목과 겹치는 강의들은 모두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김현아 교수님께서 개설하신 재무회계, 중급회계와 미시경제, 투자론 등 다양한 과목에서 기초를 다지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험 대비를 위한 수업이라기보다는, 여러 과목을 한 번에 깊이 있게 학습하기 어려운 수험 과정에서 기본기를 쌓는 데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대학 전공 수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과목이나 프로젝트가 있다면?
교수님과의 교류가 있었던 수업들이 가장 인상 깊게 남아 있습니다. 진로와 밀접하게 연결된 과목일수록 더욱 열의를 가지고 수업에 임할 수 있었고, 수업 외에도 질문을 드리며 교수님과 유대감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성지미 교수님의 미시경제학, 김민직 교수님의 투자론, 김현아 교수님의 세무회계·재무회계 수업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 회계사 또는 전문 자격시험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공인회계사 시험 합격의 길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특히 특수한 유예 제도로 인해 1차 시험에 합격하면 중도에 포기하기가 쉽지 않은 구조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시험을 준비하기로 결심했다면 모든 기회비용을 감수하고 오롯이 공부에 전념하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은 조급해지고 주변과의 비교로 흔들릴 때가 많지만, 하루하루 충실히 쌓아간 노력은 반드시 실력으로 이어집니다. 그 성장을 체감하는 순간이 오면 합격도 반드시 따라올 것이라 믿습니다.
밥 먹는 시간, 스터디카페까지 가는 시간 모두 활용하여 시험 직전에는 공부를 하였습니다. 틈틈이 운동을 하여도 1,2차 시험 두 달 전부터는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져서 매번 주에 한 번씩은 수액을 맞으며 공부를 했습니다. 장기적으로 준비를 해야 하는 시험이니 반드시 운동을 주에 3회 정도 해서 꾸준한 체력을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 본인의 전공이 회계사 업무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 것 같나요?
저의 전공 자체보다는 학부 커리큘럼에 포함된 프로그래밍 관련 강의들이 회계사 업무와 연계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사회 전반적으로 기본적인 프로그래밍 능력과 Excel 활용 능력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회계 업계에서도 이러한 역량을 갖춘 인재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회계사가 상경계열 출신인 점을 고려할 때, 전공 과목 수강을 통해 이러한 역량을 함께 쌓는 것이 앞으로의 경쟁력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앞으로 신규 공인회계사로서 포부가 있다면?
공인회계사의 진로는 감사, 딜, 세무 등 다양한 업무를 할 수 있으며, 각 분야 안에서도 세분화된 분야가 존재합니다. 저는 앞으로 가능한 한 폭넓은 업무 경험을 쌓으면서 스스로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역량을 집중적으로 개발해 나가고자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