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을 소중히”… 전국 150여 곳서 시민과 평화 메시지 공유

서울대에서 열린 제23회 유니피스 평화전에서 학생들이 패널을 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재단법인 한국SGI)

[한국대학신문 정수정 기자] 전국 대학생 평화연합동아리 유니피스(UNIPEACE)가 제23회 평화패널전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9월 13일부터 10월 2일까지 전국 주요 대학과 지역 명소에서 진행되며, 대학 캠퍼스를 넘어 사회 전반에 울림을 전하고 있다.

유니피스는 Union(연대), University(대학), Peace(평화)의 합성어로, 2012년 결성된 전국 단위 대학생 연합 동아리다. 2013년부터 꾸준히 평화전시회, 평화실천세미나, 캠페인을 이어오며 인간존엄과 대화, 우정의 가치를 대학과 지역사회에 전해왔다.

올해 전시 주제는 「한 사람을 소중히」다. 평화는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눈앞의 한 사람을 존중하는 시선에서 출발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전시에서는 푸에르토리코 출신 천문학자 완다 디아즈 메르세드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담겼다.

전시장을 찾은 시민들은 ‘눈앞의 한 사람을 소중히’라는 메시지에 공감하며 자신과 타인을 대하는 태도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 망원한강공원에서 전시를 본 한 시민은 “수십 년간 우울증 약을 복용 중인데 메시지가 마음에 와 닿는다”며 “앞으로 내가 먼저 한 사람을 소중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손자와 함께 전시를 본 시민은 대학생들의 활동을 응원하며 즉석 하모니카 연주를 선보여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1998년 11개 대학에서 시작한 유니피스 평화전은 올해로 23회를 맞았다. ‘전쟁과 평화’, ‘한일우호’, ‘우정’, ‘핵폐기’, ‘격려’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뤄왔으며 기획부터 운영, 도슨트 활동까지 대학생들이 직접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올해 전시는 서울대, 경기대, 부산대, 충남대, 제주대 등 대학 캠퍼스와 청계천, 아산 은행나무길, 제주 탑동광장,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울산대공원 등 전국 150여 곳에서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유니피스 관계자는 “청년들의 시선과 목소리로 평화의 가치를 전하며 사회 전반에 평화 문화를 확산시키는 활동을 이어가겠다”며 “눈앞의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결국 자신과 타인, 사회 전체를 변화시키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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