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리그 상위 4개교 톱10 안착, 나머지 4개교는 10위권 밖
아이비플러스 대학 약진 두드러져… MIT·스탠퍼드·듀크·시카고, 2~7위
상위 15개교 모두 사립대학… 공립대 UC버클리 15위로 최고 순위

프린스턴 대학 전경. (사진=프린스턴)

[한국대학신문 윤채빈 기자] 지난달 23일 US뉴스&월드리포트가 ‘2026년 베스트칼리지’ 순위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서 주목할 점은 미국 북동부 명문 사립대학인 아이브리그 8개교(하버드·예일·프린스턴·유펜·컬럼비아·코넬·다트머스·브라운)의 성적표다. 통상 아이비리그 대학은 1위부터 8위까지 순차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MIT와 시카고대 등 ‘아이비플러스’ 대학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US뉴스&월드리포트는 올해 1700개 단과대학과 종합대학을 대상으로, 최대 17개의 학문적 지표, 13개의 산정요소를 활용해 대학 순위를 매겼다. 평가 방식은 매년 유사하지만, 올해는 학생 참여도, 입학 고려 사항 등을 반영해 일부 자료가 조정됐다. ‘베스트칼리지’는 40년 넘게 이어져온 미국 고등교육 대표 평가 지표로, 수험생들이 학업적·개인적 목표에 맞는 대학을 찾는 데 주요 참고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 톱10 안정세 속 ‘아이비플러스’ 부각 = 2026년 베스트칼리지 순위는 큰 변동 없이 안정세를 보였다. 프린스턴 대학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차지하며 15년 연속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MIT·하버드·스탠퍼드도 순위 변동 없이 각각 2, 3, 4위를 유지했다. 예일대는 지난해보다 1계단 상승해 스탠퍼드와 공동 4위에 올랐고, 시카고대는 5계단 뛰어 6위로 진입했다. 듀크, 존스홉킨스, 노스웨스턴 등 3곳은 1계단 하락, 유펜은 3계단 상승하며 공동 7위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평가에서는 전통 아이비리그 대학과 신흥 강세 대학군인 ‘아이비플러스’의 경쟁 구도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아이비리그 대학 중 톱10에 오른 곳은 △프린스턴(1위) △하버드(3위) △예일(4위) △유펜(7위)였고, △코넬(12위) △브라운·다트머스(13위) △컬럼비아(15위)는 10위권 밖에 머물렀다. 반면 아이비플러스로 불리는 MIT, 스탠퍼드, 듀크, 시카고대는 각각 2·4·6·7위에 올라 전통 아이비리그와 치열한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아이비플러스는 북동부에 위치하지 않지만 학문적 수준과 명성 면에서 아이비리그와 견줄 만한 명문 대학군을 일컫는다.

■ 국립·사립대 순위는 = 2026년 베스트칼리지에서는 사립대의 강세가 뚜렷했다. 상위 15개 대학에는 모두 사립대가 이름을 올렸다. △프린스턴(1위) △MIT(2위) △하버드(3위) △스탠퍼드(4위) △예일(4위) △시카고대(6위) △듀크(7위) △존스홉킨스(7위) △노스웨스턴(7위) △유펜(7위) △캘텍(11위) △코넬(12위) △브라운(13위) △다트머스(13위) △컬럼비아(15위) 등 순이다.

공립대학 중 1위는 컬럼비아대와 공동 15위를 기록한 UC버클리다. UC버클리는 지난해보다 2계단 상승했다. 뒤이어 UCLA(17위), 미시간주립 앤아버(20위), 노스캐럴라이나 채플힐·버지니아주립(26위), UC샌디에이고(29위)가 각각 공립대 2~5위에 올랐다. 상위 10개교에는 사립대만 랭크됐지만, 10위권 밖에서는 사립·공립대 비율이 비슷해 대학 설립 유형에 따른 교육 격차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 ‘베스트칼리지’ 평가 지표 = US뉴스는 △졸업 시 연방 학자금 융자 중간값 △ACT/SAT 중위 점수(상·하한) △ACT 제출률 △SAT 제출률 등 5개 핵심 지표를 활용해 종합 순위를 산정한다. ACT/SAT 중위 점수란 상위 25%와 하위 25%를 제외한 가운데 점수대를 뜻한다. SAT 만점은 1600점, ACT는 36점이다. 제출률은 신입생 가운데 해당 시험 점수를 제출한 비율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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