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중심 대중음악 산업, 음악 전공생들 위한 정책적 지원 고민 필요
서바이벌·오디션 프로그램 등 중심에서 대중음악 보편화 지원 구조 갖춰야
[한국대학신문 임연서 기자] 음악계 학생들을 위한 국가적 지원 체계가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이 교육계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아이돌 등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산업에서, 음악계 대학생들이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산업 구조가 보편화되고, 이에 부합하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1일 교육계에 따르면 일부 대학의 경우, 교내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재학 중 데뷔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학생들의 재능을 발굴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대학생들의 창작곡을 선보일 수 있는 환경을 갖춘 무대들도 점차 부활하고 있다. 오는 3일에 13년 만에 부활한 MBC대학가요제가 개최되고, 지난 9월에는 지난해에 이어 2번째로 해운대 대학가요제가, 한강 대학가요제 역시 지난 5월, 지난해에 이어 서울에서 개최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학생들을 위한 국가의 체계적 지원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중의 관심을 받는 음악이 주로 주목받는 산업 구조에서, 이들이 다양한 음악을 선보일 수 있도록 보편적인 구조로 전환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대경권 전문대학 교수 A씨는 “현재 엔터테인먼트 산업 구조는 노래가 좋아야 하고, 발표한 음원이 관심을 받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 (대학에서는) 그러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교육을 할 수밖에 없다”며 “현재 교육 환경은 오디션 프로그램에 진출할 수 있도록 △경쟁력 강화 △재능 확대 △정보 제공 등으로 설계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학가요제, 오디션 프로그램 등이 조금씩 확산되고는 있지만, 다수의 참가자 중 한 명의 승자가 데뷔하고 우승하는 구조여서, 데뷔까지는 상당히 제한되고 힘든 환경 속에 있다”며 “그렇다 보니, 굉장히 불균형적인 산업구조로 갈 수밖에 없다. 실용음악도 하나의 대중적인 음악 장르이기 때문에, 국가 차원에서 이들이 산업의 주요 관계자가 될 수 있도록 구조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등만 하는 사람이 활동하는 시대가 아닌, 대중음악에 재능이 있는 사람들이 누구나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현재 아이돌 중심의 대중음악 산업 생태계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나아가기 위한 고민을 당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용음악학부 소속 교수 B씨는 “현대 대중음악 산업과 대형기획사 투자가 아이돌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교수자는 학생들을 필드(Field, 현장)와 연결하는 입장에서 많이 고민하고 있다”며 “실용음악과 학생들 중 아티스트·뮤지션 등으로 활동하고자 하는 역량있는 학생들도 많다. 이에 우리나라 대중음악 산업이 아이돌 중심의 대중음악 산업에서 장기적으로 건강하게 성장·발전하기 위해 실용음악과 학생들을 비롯한 출중한 뮤지션들이 나아가야될 방향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