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보건대 개교 90주년 기념해 마련
이랩과 협력, ‘기념 플랫폼’으로 활용 기대
“대학의 새로운 소통·기록 문화 선도할 것”

박주희 삼육보건대 총장(오른쪽에서 5번째)과 교내 주요 인사, 이랩 관계자들이 디지털 방명록 도입을 기념하며 단체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육보건대)
박주희 삼육보건대 총장(오른쪽에서 5번째)과 교내 주요 인사, 이랩 관계자들이 디지털 방명록 도입을 기념하며 단체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육보건대)

[한국대학신문 임연서 기자] 삼육보건대학교(총장 박주희)가 개교 90주년을 맞아 전문대학 최초로 ‘디지털 방명록’을 도입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시스템은 이랩(대표 황예지)이 개발한 기기를 기반으로 운영되며, 학교를 찾는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흔적을 남길 수 있는 새로운 기념 플랫폼으로 활용된다.

디지털 방명록은 단순한 방문 기록을 넘어, 학교와 방문객이 함께 역사를 공유하고 추억을 기록하는 상징적 장치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방문객은 교내 로비와 행사장에 비치된 전자 장치를 통해 이름과 메시지를 남길 수 있으며, 이는 디지털 데이터로 보존돼 향후 대학의 역사적 아카이브로 축적된다. 특히 글로벌 차원에서 활용된 사례도 소개된 바 있다.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 튜링상 수상자, 글로벌 유명인 등이 남긴 인증샷과 방명록 기록이 널리 알려진 바 있어, 삼육보건대 역시 디지털 방명록을 통해 국제적 교류와 문화적 확산의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박주희 삼육보건대 총장이 전문대학 최초로 도입된 디지털 방명록에 기념 서명을 남기고 있다. (사진=삼육보건대)
박주희 삼육보건대 총장이 전문대학 최초로 도입된 디지털 방명록에 기념 서명을 남기고 있다. (사진=삼육보건대)

박주희 총장은 “삼육보건대는 지난 90년 동안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해왔다”며 “이번 디지털 방명록은 대학을 찾는 모든 이들이 자발적으로 남기는 ‘추억 기록’이자, 삼육보건대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는 소중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력사인 이랩은 대학 현장에 맞춤형 디지털 방명록 시스템을 제공했으며, 삼육보건대는 이를 바탕으로 향후 다양한 교내 행사와 기념 프로그램에서 디지털 방명록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황예지 대표는 “삼육보건대와 함께 전문대학 최초로 디지털 방명록을 선보이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안정적이고 창의적인 기술 기반을 통해 학교 구성원과 방문객 모두가 새로운 기록 문화를 경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삼육보건대는 디지털 방명록을 단순한 서명 기록이 아닌 교육·문화 자산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다양한 활용 구상을 내놓고 있다. △행사·이벤트 기록: 세미나와 학술대회 참가자 피드백, 홈커밍데이·동문 행사 메시지, 입학식·졸업식 소감 아카이빙 △학내 커뮤니티 활성화: 재학생 간 응원 메시지, 교수-학생 간 소통, 동아리·학생회 활동 기록 △학생 성장 아카이빙: 입학 시 포부와 졸업 후 성취 확인, 커리어 포트폴리오 축적, 멘토링 교류 기록 △학교 운영·의견 수렴: 생활 개선 제안, 실시간 피드백, 정책 수립 자료화 △브랜드·홍보 콘텐츠: 사이니지 표출, SNS·홍보 영상 가공, 학교 역사적 자산화 △학생 복지·심리 지원: 익명 고민 공유, 심리 캠페인, 상담센터 연계 지원 △기념일·특별 이벤트: 창립기념일, 스승의 날, 학교 축제·체육대회 응원 메시지 표출 △지역사회·대외 교류: 지역 주민 참여, 동문 네트워크 확장, 외국인 유학생 다국어 메시지 기록 △캠페인·기부 연계: ESG 캠페인 메시지, 기부 독려 활동, 봉사활동 기록 등이다.

이러한 활용 구상은 단순히 기록 보관에 그치지 않고, 삼육보건대의 교육철학과 공동체 문화를 확산시키는 디지털 플랫폼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게 대학 측의 설명이다.

삼육보건대에 도입된 ‘SmartSign-AI’는 ChromeOS 기반으로 보안성과 안정성을 확보했으며, 멀티모달 AI를 활용해 손글씨 기록을 구조화·분석함으로써 학내 데이터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육보건대 관계자는 “이번 디지털 방명록은 누구나 자유롭게 남길 수 있는 열린 기록으로, 강제성이 아닌 자발적 참여를 통해 대학의 역사와 가치를 함께 이어가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기술적 안정성과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토대로, 대학의 새로운 소통·기록 문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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