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에 한국어까지, 관광·비즈니스 접목한 전문대 언어 분야
전공별 개설 대학과 입학전형 한눈에 확인
언어 능력 넘어 실무 역량으로 전문가 양성
[한국대학신문 백두산 기자] 해마다 발표되는 입시 자료집은 수험생들에게 가뭄의 단비와 같은 존재다. 하지만 방대한 분량 탓에 관심 있는 전공을 찾고, 그에 대한 세부 정보를 일일이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다. 이에 본지는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서 발간한 '2026학년도 전문대학교 전공별 개설대학 입학상담자료집'을 바탕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던 전문대학의 전공들을 소개하는 기획 시리즈를 시작한다. 그 첫 번째 순서로, 인문·사회계열 중 '언어 분야'에 대해 상세히 들여다보고자 한다. 본 기사가 미래를 고민하는 수험생과 학부모, 그리고 전문대학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에게 유용한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 <편집자주>
전문대학은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교육과정을 끊임없이 개편하며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일반 4년제 대학이 학문을 연구하는 곳이라면, 전문대학은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실무 능력을 갖춘 전문가를 양성하는 고등 직업교육 기관이다. 이러한 특징은 인문·사회계열 내 ‘언어 분야’ 전공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단순히 외국어를 배우는 것을 넘어, 관광이나 비즈니스 등 특정 분야와 접목한 실용적인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전문대학의 언어 영역은 주로 일본어, 중국어, 영어, 한국어 등 4개 분야로 나뉜다. 각 전공은 실무 능력을 함양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어, 졸업 후 특정 산업 분야로 진출하는 데 유리하다.
1. 일본어 분야
국제화 시대에 일본어는 국제어로서 위상이 높으며, 특히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가까워 교류가 빈번함에 따라 일본어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전문대학 일본어과에서는 일본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정확한 일본어를 구사하여 국제화 시대에 필요한 중견 전문직업인의 양성을 교육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일본어 강독, 문법, 작문 등의 교과목을 통해 생활 일본어부터 실무적인 일본어까지 습득하게 한다. 원어민 교수의 수업을 중심으로 일본의 문화·역사·지리를 배우고, 연수나 인턴십 등 현장학습에 주력해 국제적인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우는 데 힘쓰고 있다.
관련 전공명으로는 관광외국어학과, 관광일본어과, 일본어커뮤니케이션과, 비즈니스일본어과, 실무일본어과, 일본어콘텐츠과 등이 있다. 졸업 후 진로는 일본 현지 호텔, 백화점, 무역회사, 상공회의소, 항공사, 면세점, 크루즈 승무원 등 다양하다. 나아가 통역사, 번역사, 관광통역안내원, 일본어 강사 등의 직업도 선택할 수 있다.
△명지전문대 △배화여대 △서일대 △인덕대 △한양여대 △경인여대 △유한대 △장안대 △한국관광대 △영남외국어대 △마산대 △제주한라대 등에 관련 전공이 개설돼 있다.
2. 중국어 분야
세계 경제를 주도할 국가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과의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중국어 전문가를 양성하는 학과다. 전문대학 중국어과는 중국어 능력에 더해 중국 관련 산업 실무 능력을 배양함으로써, 현장실무를 겸비한 전문 인력을 육성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중국어 회화, 토론, 강독, 문법 등은 물론 관광, 무역 등과 관련된 실무 교육을 제공한다.
관련 전공명으로는 관광중국어과, 비즈니스중국어과, 글로벌중국비즈니스과, 중국어비즈니스과 등이 있다. 졸업 후 진로는 한·중 의료관광산업체, 병원 코디네이터, 호텔, 면세점, 항공사, 무역회사 등 중국 관련 산업체로 넓다. 통역사, 번역사, 국내외 관광가이드 등 전문직으로도 진출할 수 있다.
△명지전문대 △배화여대 △서일대 △인덕대 △한양여대 △동서울대 △한국관광대 △제주관광대 △제주한라대 등에서 관련 전공을 찾아볼 수 있다.
3. 영어 분야
국제화 시대에 가장 필요한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전문대학 영어과의 교육 목표다. 영문 작성 능력에 기초한 번역 능력과 실무 교육을 통해 전문직업인으로서의 업무 수행 능력을 발휘하도록 돕는다. 또한 해외 인턴십 등 다양한 국제 경험을 통해 원만한 인성과 유창한 영어 실력을 겸비한 글로벌 전문 인재를 양성한다.
관련 전공명에는 관광영어과, 비즈니스영어과, 실무영어과 등이 있다. 졸업 후 진로는 국내외 특급호텔, 여행사, 항공사, 무역회사, 관광행정기관, 영어 교육 서비스 분야 등 산업 및 사회 전반에 걸쳐있다. 어학원, 국제 통상무역업체, 외국계 회사 등에도 진출할 수 있다.
△배화여대 △서일대 △인덕대 △한양여대 △연성대 △한국관광대 △제주한라대 등에 관련 전공이 개설돼 있다.
4. 한국어 분야
한류의 확산, 다문화 가정 증가, 외국인 노동자의 유입 등으로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칠 전문가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어과는 외국인들의 실용 한국어 능력 강화를 통해 한국 생활 적응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전문대학에는 글로벌한국문화과, 글로벌한국어과, 실용한국어과 등이 개설돼 있다.
졸업 후 진로는 다문화가정 지도사, 통·번역사, 한국어교육원, 다문화센터 등 정부 및 공공기관 등 다양하다. 이 외에도 국내여행인솔가이드, 외국어 학원 강사, 사회복지기관 등에도 진출할 수 있다.
△계명문화대 △한영대 △전북과학대 △가톨릭상지대 △호산대 △마산대 △혜전대 등에서 관련 전공을 찾아볼 수 있다.
■ 전형 방법 및 주의사항 = ‘2026학년도 전문대학교 전공별 개설대학 입학상담자료집’에 따르면, 대부분의 언어 관련 학과는 학생부, 면접, 실기, 수능, 서류 등을 조합해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 특히 출신고와 상관없이 지원 가능한 일반전형과 함께 일반고, 특성화고, 고른 기회, 특기자 등 다양한 특별전형이 마련돼 있다.
하지만 이 자료집에 제시된 정보는 2024년 각 대학이 발표한 ‘2025학년도 전형요강’을 바탕으로 제작된 것이므로, 추후 대학 사정에 따라 수정·변경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따라서 최종적인 확정 정보는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진학지원센터’에서 발행하는 2026학년도 입학정보 안내 자료집이나, 해당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전문대학은 학생 개개인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며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학생들이 끊임없는 노력과 경험을 통해 자신의 분야에서 진정한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평생을 통해 이루어지는 배움’인 직업교육의 중심에 있는 전문대학이 앞으로도 학생들의 꿈을 지원하는 역할을 다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