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라 한국고등직업교육학회 K-culture위원장(목포과학대 교수, 대한미용교수협의회 고문)
현대인들에게 가을은 모발 건강과 탈모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시기다. 요즘은 10대부터 탈모가 시작되기도 하며 빗질 한 번에도 평소보다 더 많은 모발이 빠지고, 정수리 모발은 가늘어지면서 볼륨이 생기지 않고 힘없이 가라앉는다.
가을철 탈모량 증가는 단순한 착각이 아니다. 가을에 모발이 더 많이 빠지는 원인은 다음과 같다. 첫째, 환절기 호르몬 변화와 신체 리듬의 교란이다. 일교차가 커지고 일조량이 줄면 멜라토닌 분비에 영향을 미쳐 두피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 둘째, 여름철 누적된 스트레스와 두피 손상이다. 뜨거운 햇볕과 자외선은 두피를 건조하게 만들고 피지분비를 증가시켜 유·수분 균형을 깨뜨린다. 각질과 비듬이 생기면서 모공이 막히고, 여름에 쌓인 스트레스는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모발의 성장주기를 단축한다.
셋째, 계절적 요인에 따른 모발의 자연스러운 교체 주기다. 동물들이 봄과 가을에 털갈이를 하듯, 우리도 가을에 모발이 더 많이 빠지는 경향이 있다. 넷째, 노화 현상과 불규칙한 생활습관 문제다. 노화로 인해 모근과 모발이 약해지고 호르몬 변화와 함께 불규칙한 식사, 수면 부족 등이 탈모에 영향을 준다.
매해 경험하는 가을보다 탈모량이 현저히 많다면 단순한 계절적 현상을 넘어선 건강 문제일 수 있다. 여성은 빈혈이나 갑상선 질환, 무리한 다이어트가 여성형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남성 역시 고혈압과 당뇨 등의 질환으로 모발이 가늘어지거나, 탈모가 생길 수 있다.
탈모는 크게 남성형, 여성형, 원형 탈모로 나뉜다. 남성형 탈모는 주로 M자형, O자형, U자형으로 나타나며 유전적 요인이 크다. 여성형 탈모는 정수리 부위의 모발이 가늘어지면서 모발 양이 적어지는 형태로, 스트레스와 다이어트, 출산, 폐경기 등 호르몬 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원형 탈모는 과도한 스트레스와 면역력 저하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로 인해 여러 개의 원형탈모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효과적인 탈모 예방을 위한 두피관리 솔루션은 다음과 같다. 첫째, 두피를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샴푸는 저녁에 하는 것이 좋다. 둘째, 샴푸 후에는 두피는 드라이기 찬바람으로 완전히 말리고, 모발은 따뜻한 바람으로 말리는 것이 좋다. 셋째, 샴푸 시 손가락 지문으로 두피를 부드럽게 마사지하면 혈액순환을 촉진해 모근에 영양 공급이 원활해진다. 넷째, 가을철 탈모로 두피가 많이 보이면 모근에 볼륨을 줄 수 있는 헤어 펌 시술을 고려할 수 있다. 다섯째, 모발이 가늘어지면서 탈모가 진행될 경우 단백질 성분의 모발팩을 주 1회 사용하여 모발을 건강하게 유지해야 한다.
여섯째,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음식 또는 영양제를 섭취해 모발에 필요한 영양을 채워준다. 콩과 호두 또는 잣 등의 견과류, 육류 등의 단백질 섭취는 모발 건강에 도움이 된다. 일곱째, 탈모가 많이 진행된 경우는 탈모치료제를 복용하거나, 미녹시딜 제품 사용, 레이저관리, 모발이식, 가발 착용 등을 할 수 있다.
가을철 탈모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이를 방치하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생활 속에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현대인들에게 탈모예방을 위한 두피관리 솔루션은 개인의 자신감과 사회생활의 효율성을 높여줄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다. 2025년 가을, 건강한 두피와 탈모 관리는 단순히 아름다움의 상징이 아니라, 우리 삶의 자신감과 활력을 되찾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한국대학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