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입학 N수생 23.4%, 월평균 가구소득 800만 이상
월평균 800만 이상 가구소득 N수생 사교육 경험 85.5%에 달해

2024학년도 수능 응시 현장. (사진=한국대학신문 DB)
2024학년도 수능 응시 현장. (사진=한국대학신문 DB)

[한국대학신문 김소현 기자] ‘N수생’ 4명 중 1명은 월평균 가구소득 800만 원 이상의 고소득 가정 자녀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보호자의 경제력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재도전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회 교육위원회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공받은 ‘N수생 사교육비 조사 모델 개발 용역’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2024학년도에 입학한 N수생의 4명 중 1명(23.4%)은 월평균 가구소득이 800만 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월평균 가구소득은 500~600만 원(8.6%) △300~400만 원(7.6%) △400~500만 원(7.1%) 순으로 조사됐다.

2024년 기준 우리나라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이 364만 원인 점을 고려하면, N수를 하는 학생들의 대다수는 가구소득이 평균 이상인 것이다.

특히 월평균 800만 원 이상을 기록한 가구소득 집단의 N수 기간 사교육 경험 비율도 85.5%로 다른 소득 구간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N수생의 사교육 비용을 부담하는 주체를 묻는 질문에는 ‘보호자가 비용의 90% 이상을 부담했다’는 응답이 74.6%로 다수를 차지했다. 이때 사교육 비용 부담 비중이 10% 미만일 경우 대부분(78.5%)의 학생들은 본인이 부담했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사교육비 부담도 큰 것으로 드러났다. N수생의 사교육비 부담이 컸다는 응답은 46%로, ‘부담이 적었다(19.4%)’는 비율보다 많았다.

김문수 의원은 “N수생의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지만, 현황이나 사교육 등의 실태 파악은 사실상 부재한 상황”이라며 “조사 자체가 난관이겠지만, N수생 사교육비의 유형과 규모, 정부 교육정책의 영향력 등을 살펴보기 위해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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