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학번 박재현 씨, 미국 뉴욕 병원에 간호사로 취업
군 복무 동안 세계 경제 공부… 미국 간호사 꿈 키워
미국 간호사 시험 합격, 어학(PTE) 성적 향상 등 결실
“‘시작하는 용기’와 ‘포기 않는 꾸준함’으로 나아가야”
[한국대학신문 임연서 기자] 미국 간호사 시험(NCLEX-RN), 8번의 어학(PTE) 시험 등 도전을 거듭해 해외 간호사의 꿈을 이룬 주인공이 춘해보건대에서 탄생했다. 바로 간호학부 졸업생(18학번) 박재현 씨다.
박재현 씨는 31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2월 졸업 후, 같은해 9월에 미국 간호사 시험을 통해 면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후 미국 뉴욕주에 위치한 로체스터 리저널 헬스(RRH, Rochester Regional Health) 산하 유니티 하스피털(Unity Hospital)에 최종 합격해 11월 출국을 앞두고 있다.
로체스터 리저널 헬스는 약 1만 9500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하고, 뉴욕주 서부 지역 주민들에게 포괄적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요 통합 의료 시스템이다. 유니티 하스피털은 약 47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정형외과(관절·척추 수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박 씨에게 ‘미국 간호사’의 꿈을 갖게 해준 계기는 바로 군 복무 기간이었다. 그는 군대 시절 세계 경제를 공부하면서 미국 간호사가 되고자 결심했다. 박재현 씨는 “군 복무 중 식견을 넓히기 위해 세계 경제를 공부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시스템·다양한 문화를 갖춘 미국 뉴욕에서 간호사로 근무하고 싶다는 목표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박 씨는 지난 2020년부터 미국 간호사가 되기 위해 본격적으로 시험 준비에 몰두했다. 한국 간호사 면허를 취득하자마자 미국 간호사 면허 시험을 준비했다.
시작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1시간에 3문제도 풀지 못할 정도로 어려움을 느꼈던 것. 그러나 그는 글로벌 역량을 기르기 위해 학교 프로그램 등에 참여했고, 시험에 합격할 때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꾸준히 공부했다고 설명했다.
박재현 씨는 “지난 2021년에는 교육부·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서 주관하는 전문대학 글로벌 현장학습에 참여하고, 학기 중에는 교내 글로벌센터에서 운영하는 전화영어·글로벌 캠프 등 거의 모든 글로벌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어학 능력도 키울 수 있었다”며 “이러한 노력 덕분에 400점 대였던 토익 점수를 졸업 무렵에는 885점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씨는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오픈채팅방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단어 암기 프로그램(ANKI)을 활용하며, 저만의 오답노트를 만들어 매일 꾸준히 공부했다”며 “비록 지난해 6월 대만에서의 첫 시험은 아쉽게 불합격했지만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면서 밤낮 가리지 않고 공부해, 같은해 9월 오사카에서 합격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병원 면접에 합격한 뒤, 비자스크린(Visa Screen, 미국 간호사로 근무하기 위해 필요한 비자 심사 단계)을 위한 어학(PTE) 성적이 필요했다”며 “직장 생활, 병원 업무 공부, 미국 취업 과정을 병행하며 3개월 간 시험에 전념했다. 8번의 도전 끝에 목표 점수인 총 55점(오버럴 55, Overall 55)을 넘어 58점을 받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환자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전천후 간호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경험·전문성을 바탕으로 환자들을 신속·정확하게 치료하고, 긍정적 영향을 주는 간호사가 되고 싶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박재현 씨는 “응급, 중환자, 항공, 재난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지식을 익혀 현장에서 곧바로 대응할 수 있고, 환자들에게 긍정적 영향력을 미치는 간호사가 되고 싶다”며 “또한 후배 간호사들에게 도전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미국 간호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시작하는 용기’와 ‘꾸준함’을 강조한 박 씨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포기하지 않는다면 노력의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그는 “저는 졸업 학점이 높지도 않았고, 대학병원 경력도 없었다. 그러나 미국 간호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운 순간부터 꿈을 존중했고, 계획을 세워 실천해 나갔다”며 “크고 작은 실패와 좌절은 모두 과정일 뿐이다. 목표를 정해 본인을 믿고 나아가면 원하는 곳에 도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