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관광’ ‘에너지·미래차’ ‘보건의료’ 3대 특성화 분야 설정, 단과대학 재편 등 실시
2025학년도부터 ‘모듈형 교육과정’ ‘융합교육 이수 의무제’ 시행, 적성·진로별 맞춤형 교육
APEC 선체험 프로그램 개최, 외국인 유학생·한국 학생 등 APEC 봉사 나서

동국대 WISE캠퍼스 전경. (사진=동국대 WISE캠퍼스)
동국대 WISE캠퍼스 전경. (사진=동국대 WISE캠퍼스)

[한국대학신문 임연서 기자] ‘학생의 성장(GROW)을 중심에 두는 대학, 지역과 함께 세계로 나아가는 WISE캠퍼스’.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총장 류완하)가 3주기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내세운 혁신 비전이다. 대학은 ‘VISION 2030 참사람 동국 발전계획’을 기반으로 ‘미래 비전을 선도하는 글로컬 인재양성 대학’을 비전으로 설정하고, 교육혁신과 지역 협력,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아우르는 다층적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학생의 성장과 지역사회의 발전을 함께 추구하는 그로우(GROW) 전략이 있다.

■ 체계적인 학사구조 개편, 학생 주도형 교육체계 확립 = 동국대 WISE캠퍼스는 사회산업·미래 수요 기반 학사구조 개편을 통해 지역산업과 연계한 특성화 분야 중심의 교육체계를 마련했다. ‘역사·문화·관광’, ‘에너지·미래차’, ‘보건의료’ 3대 특성화 분야를 설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단과대학 재편과 신규 학과 신설, 정원 조정을 추진했다.

역사·문화·관광 분야의 학제를 글로컬문화융합대학으로 확대 개편하고, 에너지·미래차 분야를 특성화해 글로컬에너지대학으로 개편하고, 보건의료 분야에서 간호학과, 의예과 정원 확대로 지역 의료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4년 자유전공학부에서 2025년 ‘글로컬인재학부’로 확대 개편해 입학 정원을 전년 대비 107% 늘리면서 전공자율선택제(무전공 입학제)로 학생이 입학 후 적성과 진로에 따라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학과역량평가를 기반으로 한 정원 조정 시스템을 정착시켜 데이터에 근거한 체계적인 학사구조 개편을 실현했다. 총장, 학과장, 교수회, 학생회 등이 참여하는 민주적 협의 구조를 마련해 ‘구성원과 함께 만드는 혁신’이라는 대학 운영 원칙을 강화했다.

■융합형 교육혁신, 모듈형 교육과정과 인공지능(AI) 기반 학사시스템 = 동국대 WISE캠퍼스의 교육혁신의 핵심은 유연한 학사제도와 융합형 교육과정이다. 2025학년도부터는 학생의 적성과 진로에 따라 맞춤형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듈형 교육과정’과 ‘융합교육 이수 의무제’를 시행했다.

80개 전공모듈과 7개의 융합모듈을 개발해 학생들이 다학제적 융합교육을 통해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스마트문화유산관광디자인’, ‘로컬리티공간디자인’, ‘디지털헤리티지’ 등 경주 지역의 문화·관광 자원을 바탕으로 한 융합전공을 신설해 ‘지역-학문-산업’을 연결하는 교육생태계를 구축했다.

또한 AI 기반 학사안내 챗봇과 전공·진로 추천 시스템을 도입해 학생 맞춤형 학사정보 제공과 진로 탐색 지원을 강화했다. 이는 향후 대학 전체의 AI 기반 학사행정 통합시스템 구축으로 확장될 계획이다.

■ 학생의 전 생애주기 지원, ‘진단-상담-성장’ 시스템 구축 = 동국대 WISE캠퍼스는 진단 기반 학생지원체계를 정착시키며 입학부터 졸업, 진로·취업까지 이어지는 전주기적 관리 시스템을 마련했다. ‘마인드 커리어 로드맵(Mind Career Roadmap)’을 통해 진로탐색·경력목표 설정·취업·창업까지 일관된 성장경로를 제시한다.

14명의 전문직업상담사를 중심으로 한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가 연간 2만 건이 넘는 진로상담을 운영하고 있으며, 진로·직무박람회, 현장실습학기제, 자격증 과정 등 실질적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또한 ‘와이지안(WISIAN) 학습지원체계’를 기반으로 학습역량 진단(MLST, Mult-dimentional Learning Stratege Test)과 맞춤형 학습상담, 학습법(LXP, Learning eXperience Platform) 프로그램을 연계 운영해 학생 개개인의 학습 습관과 성취도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 심리·정서 지원 강화, 학생 행복 중심의 대학문화 조성 = 학생의 심리적 안정과 회복탄력성 강화를 위해 진단 기반 맞춤형 심리상담 지원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매 학기 정서평가를 통해 위기 가능성이 있는 학생을 조기에 발견하고 개인·집단상담을 통해 맞춤형 개입을 실시한다.

‘마음호흡산책 챌린지’와 ‘Together 또래상담 프로그램’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의 자기돌봄과 관계 형성을 지원한다. 이와 같은 노력을 통해 학생의 학업만족도, 심리적 안정도, 소속감 지수가 최근 3년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 교수·학습 혁신과 비교과 질관리 고도화 = 교육의 질은 교수의 역량에서 비롯된다. 동국대 WISE캠퍼스는 교수학습개발센터를 중심으로 ‘DG-수업모델 다양화 사업’과 ‘교수역량개발 인증제’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교과-비교과 통합관리시스템(CMS, Course Management System)을 구축해 비교과 프로그램의 참여율, 만족도, 성과를 데이터 기반으로 관리한다. ‘참사람 핵심역량(D-CESA)’을 기준으로 모든 비교과를 재설계해 창의·융합·소통·자기주도 역량 중심의 교육과정을 완성했다.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대학생 학술 심포지엄 모습. (사진=동국대 WISE캠퍼스)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대학생 학술 심포지엄 모습. (사진=동국대 WISE캠퍼스)

■ 지역과 함께, 세계로 나아가는 대학 = 동국대 WISE캠퍼스는 경상북도 경주의 거점 대학으로서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와 대학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 왔다. 2024 페루 APEC을 기념한 페루-경주 사진전시회를 경주와 페루에서 개최하면서 APEC 개최 도시간의 학술 문화 교류에 앞장섰다.

올해는 ‘2025 경주 APEC 시민대학’ 운영 위탁기관으로서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경주시민들이 글로벌 환경에서 능동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동국대 WISE캠퍼스 학생들은 외국인 유학생과 한국 학생들이 APEC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며 국제 행사의 당당한 주역으로 성장하고 있다.

10월에는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에 맞춰 ‘APEC in WISE’ 라는 슬로건으로 선 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한 다양한 APEC 연계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APEC 대학생 학술 심포지엄’, ‘간화선 체험’, ‘WISE 투어’ 등을 개최하며 지역 거점 대학으로서, 경주를 찾는 외국인들에게 대학의 학술과 문화, 그리고 불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장을 펼쳤다. 이로써 ‘지역과 세계를 잇는 글로컬 대학’으로서 대학의 정체성과 비전을 대외적으로 선보이게 된다.

또한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라이즈) 사업, 경북도-경주시와의 산학연 협력체계를 통해 지역 정주형 청년 일자리 창출, 로컬 창업 인재 양성, 문화관광 융합산업 육성 등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교육 혁신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류완하 동국대 WISE캠퍼스 총장.
류완하 동국대 WISE캠퍼스 총장.

[인터뷰] 류완하 총장 “학생의 성장과 지역의 발전, 그리고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대학이 되겠습니다.”

“동국대 WISE캠퍼스는 ‘미래 비전을 선도하는 글로컬 인재 양성 대학’을 비전으로 해 지역과 함께 세계로 나아가는 인재 양성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대학의 모든 혁신은 궁극적으로 학생의 성장으로 귀결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을 통해 학생이 스스로 배우고, 성장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교육제도, 학사운영, 교수학습, 학생지원 전반에 걸쳐 학생 중심의 혁신 체계를 정착시키고 있습니다.

동국대 WISE캠퍼스가 자리한 경주는 천년의 역사와 문화를 품은 도시이자, 첨단산업과 관광, 문화가 공존하는 세계적 도시입니다. 이 지역의 특성을 살려 문화관광·에너지·보건의료 분야를 대학의 핵심 특성화 축으로 삼고, 지역산업과 연계된 융합형 인재 양성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지인 경주에서, 우리 대학이 지역과 세계를 잇는 중심 역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APEC in WISE’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이 글로벌 협력과 세계시민적 소양을 체득하고, 세계인이 대한민국 대학의 학술 문화를 WISE캠퍼스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2025년 2학기에는 외국인 유학생이 1000명에 이르는 캠퍼스 역사상 최대의 유학생이 재학하고 있어서, 우리 대학의 글로벌 경쟁력이 한층 강화되고 있습니다.

미래 인재를 교육하기 위해서 동국대 WISE캠퍼스는 AI와 디지털 전환, 인구구조 변화 등 사회의 대전환기에 대응하기 위해 AI 기반 학사운영 시스템, 데이터 기반 성과관리 체계, 그리고 융합형 교육과정을 구축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기술 혁신이 아니라, 학생 한 명 한 명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디지털 학습 생태계를 만드는 일입니다.

‘교육의 중심은 학생’이라는 원칙 아래 학문적 깊이와 실천적 역량을 겸비한 참사람형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우리 대학의 사명입니다. 건학이념과 대학의 비전을 바탕으로 지역과 세계를 아우르는 글로컬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하여 동국대 WISE캠퍼스는 학생의 성장, 지역의 발전, 그리고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대학으로 지역거점대학으로서 역할을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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