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공학대 2캠퍼스 리서치파크에서 진행된 2025 시흥실록지리지부트캠프에 황수성 한국공학대 총장, 임병택 시흥시장이 참여 학생, 관계자들과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한국대학신문 김경태 기자] 한국공학대학교(총장 황수성) 창업교육센터는 7~8일 한국공학대 리서치파크에서 재학생 136명과 시흥시 지역 문제 해결 프로젝트 ‘2025 시흥실록지리지’ 부트캠프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시흥실록지리지’는 지역 내 대학의 학생들이 거북섬 활성화 문제 등 시흥시 현안문제를 발굴하고, 이를 해결할 솔루션을 도출함으로써 청년들의 지역사회 참여(Community Engagement)를 높일 수 있는 학생주도형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 RISE(Regional Innovation System & Education)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됐으며, 지역 내 대학의 역할을 강화하고 ‘지역인재 양성-취업·창업-정주’ 생태계 조성을 준비하는 것에 초점을 뒀다.

시흥시청은 이러한 프로그램 취지에 발맞춰 한국공대와의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학생들의 문제 발굴 및 솔루션 도출에 힘쓰고 있다. 구체적으로 유관 기관 연계를 통한 학생-실무자 인터뷰 매칭 및 지역 사회 현안 정책 특강 진행 등 학생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에 대한 실질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나아가 이번 캠프에서는 시흥시장이 직접 방문해 축사를 하고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의 도전을 응원했다.

이번 캠프는 1박 2일간 프로그램의 전 과정을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면서 운영됐다. 지난달 29일 오리엔테이션에서 38개 팀으로 구성된 학생들은 시흥시 6개 권역(거모권, 목감지구권, 시화호권, 오이도권, 은계지구권, 장현지구권)에 배정돼 지난 6일까지 직접 해당 권역을 탐방하고 지역주민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역이 갖고 있는 문제를 발굴했다. 이를 바탕으로 부트캠프에서는 해당 지역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창업 아이템 또는 정책 솔루션 관점에서 개발한다.

이렇게 도출한 솔루션들은 오는 12월 5일 경진대회를 통해 검증한다. 선정된 우수 솔루션은 실제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거나, 시흥시에 제안해 실제 정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연계할 예정이다. 또한, 우수 수상팀들에게는 글로벌 창업 역량 강화를 위한 해외 연수 프로그램 ‘G-STAR’와 ‘RISING STAR’ 프로그램 참가 기회도 제공된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혁신 기술은 사람이 있고 나서야 비로소 그 의미를 갖는다”며, “지속가능한 시흥시를 만들기 위해 내일을 살아갈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들이 살아가고자 하는 도시를 만드는 데 더 큰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 강조했다.

황수성 총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행사는 지역의 문제를 지역의 대학생들이 직접 발굴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은 프로그램”이라며, “시흥시와의 지속적이고 유기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대학이 지역과 상생하며 함께 성장하는 혁신 거점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2025 시흥실록지리지’ 프로그램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주최하고, 시흥시, 한국공학대가 공동 주관했다. 이 프로그램은 대학과 지자체가 협력하여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대표 사례로서, 대학의 지역 혁신 거점 역할을 잘 보여주는 모델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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