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기후 위기에 맞선 아시아-남미 청년 목소리’ 주제

[한국대학신문 박인규 기자] 경희대학교(총장 김진상)가 ‘제30차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UNFCCC COP30)’에서 ‘2025 글로벌 청년기후의회(2025 Global Climate Youth Council)’를 공동 주관한다. 글로벌 청년기후의회는 COP30이 개최되는 브라질 벨렝에 마련되는 한국홍보관에서 진행한다.

경희대는 COP30에 후마니타스칼리지 실천교육센터 이강준 운영위원과 다섯 명의 학생을 파견한다. 파견 학생은 정치외교학과 최민규, 자율전공학부 성연우, 체육학과 이유경, 산업경영공학과 김현서, 스페인어학과 우서완 학생 등이다.

경희대가 ‘제30차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UNFCCC COP30)’에서 ‘2025 글로벌 청년기후의회(2025 Global Climate Youth Council)’를 공동 주관한다. 사진은 COP30 경희대 파견단으로 오른쪽부터 최민규, 성연우, 이유경, 김현서 학생과 후마니타스칼리지 실천교육센터 이강준 운영위원.
경희대가 ‘제30차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UNFCCC COP30)’에서 ‘2025 글로벌 청년기후의회(2025 Global Climate Youth Council)’를 공동 주관한다. 사진은 COP30 경희대 파견단으로 오른쪽부터 최민규, 성연우, 이유경, 김현서 학생과 후마니타스칼리지 실천교육센터 이강준 운영위원.

청년기후의회는 현지 시각 13일(목) 오후에 ‘기후 위기에 맞선 아시아-남미 청년의 목소리(Voices of Asian and South American Youth Confronting the Climate Crisis)’를 주제로 개최된다.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가 하인리히 뵐재단 동아시아사무소, 쿨라이밋, LCOY KOREA,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등과 공동 주관하고, 경희대 교육혁신사업단과 대한전기협회가 후원한다.

이 자리에서는 경희대 학생들의 정책 제안 발표와 더불어 아시아 및 남미 청년 대표, 전문가들의 패널 토론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참가 학생들은 기후 정의와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중심으로 총 5개의 혁신적 정책을 제안한다. 최민규 학생은 ‘글로벌 연대를 위한 녹색 ODA 개혁’을 주장한다. 한국의 ODA 규모를 경제 규모에 맞게 조정하고, 녹색 ODA의 제도화와 적응·회복력 중심 전환을 포함한 구체적 개혁 방향을 제안할 계획이다.

성연우 학생은 경희대 캠퍼스에서 실천한 ‘푸른 둥지 프로젝트(Green Nest Project)’의 경험을 통해 도출한 ‘캠퍼스 생물다양성을 위한 공존의 실천’을 제안한다. 그는 학생들이 주도한 캠퍼스 ‘생물다양성 지도’ 제작과 캠퍼스에 새집, 먹이를 두는 푸른 둥지 프로젝트에서 생태적 연결 회복의 필요성을 깨달았다. 기후 정의 논의에 ‘생태적 권리’를 포함하는 정책을 촉구할 계획이다. 김현서 학생은 ‘정부-기업-시민사회의 협력을 통한 산림 복원’ 정책에서 한국의 울진 산불 복원 사례를 우수 사례로 소개한다. 그는 기업의 ESG 활동 평가의 전환을 주장한다. ESG 평가에 나무를 심은 숫자 대신에 영향력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육상선수로 활동했던 이유경 학생은 ‘기후 탄력성 확보를 통한 스포츠 공동체의 지속 가능한 안전 모델 구축 방안’을 제안한다. 스포츠 경기 중 온열 질환 등의 안전 문제 해결을 위한 WBGT(습구흑구온도) 기준 도입과 법제화를 담은 정책이다. 이에 더해 재생에너지 사용, 플라스틱 감축 등 지속 가능한 스포츠 환경 조성이 목표다. 우서완 학생은 기후 위기 시대에 불평등을 해소하는 ‘정의로운 전환(Just Transition)’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정의로운 전환: 관계적 정의의 상실과 회복을 위한 글로벌 의제’가 주제다. 아마존과 같은 취약 지역의 노동자와 토착민 권익 보호를 위한 글로벌 협력과 ODA 기준 강화를 담고 있다.

경희대 참가단은 브라질 벨렝 현지에서 다양한 협력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12일에는 한국 홍보관 VIP룸에서 남미 청년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한다. 16일에는 파라주립대 학생 프로젝트팀과 함께 아마존 코보섬(Ilha do Côbo)을 방문한다. COP30과 함께 개최되는 시민사회 대회인 ‘민중정상회의(People′s Summit)’와 ‘기후 행진(Climate Rally)’에도 참가한다.

경희대는 지난 8월 초 학생 참가단을 공개 모집했다. 평가를 통해 선발된 총 5명의 학생은 8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지도교수의 교육과 전문가 특강 등 총 7회의 특강의 사전교육을 거쳤다. 지난달 31일에는 서울캠퍼스 본관에서 김진상 총장과의 면담도 있었다. 김 총장은 이 자리에서 “경희대의 창학 철학인 문화세계의 창조와 학문과 평화라는 정신과 맞닿아 있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학생들 개인의 성장에도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귀국 후에는 12월에 성과공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1월 중에는 학생들의 정책을 가다듬어 국회와 정부에 정책 제안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이번 활동은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지원과 후마니타스칼리지 ‘기후 위기와 직접행동’ 강의와 연계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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