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영 총장 지음 《마음의 주인이 되는 길》
[한국대학신문 정수정 기자] AI와 경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인간은 점점 자신을 잃어가고 있다. 공병영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의 신간 시집 《마음의 주인이 되는 길》은 이러한 시대에 “마음의 주인으로 산다는 것”의 의미를 묻는다.
그의 시는 문학을 넘어, 치유와 성찰의 언어로 우리 모두의 내면을 비춘다. 혼돈의 시대에 ‘마음’이라는 단어는 낯설 만큼 조용하다. 그러나 공병영 총장은 그 조용한 단어 속에서 인간의 존엄과 회복의 길을 발견한다.
도서출판 행복에너지에서 펴낸 《마음의 주인이 되는 길》은 교육행정가이자 성찰하는 시인으로서의 그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시집이다. 그의 청춘은 도전과 실패의 연속이었다. 아홉 번의 낙방 끝에 행정고시에 합격한 그는 교육부와 청와대, 서울대 등에서 굵직한 역할을 맡으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화려한 이력 속에서도 마음의 평화는 그를 비켜갔다. 어느 날, 마지막 시험을 치르던 택시 안에서 문득 깨달았다. “마음은 진심으로 먼저 투자한 만큼 반응한다.” 그 순간 그는 외적 성취가 아닌 내적 성장의 길, 즉 ‘마음공부’의 여정을 시작했다.
이 시집은 바로 그 여정의 기록이다. 공 총장은 실패 속에서 겸손을, 결핍 속에서 감사를, 인연 속에서 기적을 배웠다고 말한다. 그의 시는 삶을 관조하는 철학서이자, 스스로를 다독이는 수행록이다. “삶의 본질은 외부의 성공이 아니라, 내 마음을 주인으로 세우는 일”이라는 메시지가 모든 시의 뿌리를 이루고 있다.
그의 시는 화려하지 않다. 짧은 행과 절제된 언어가 대신 깊은 울림을 만든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은 누구의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까?”라는 물음은 단순한 시구를 넘어, 각자의 내면을 향한 초대다.
세 명의 교육자가 덧붙인 추천사는 이 책의 울림을 한층 넓힌다. 이기우 국학원장은 “이 시집은 잃어버린 정신문화의 복원이자 인성회복의 지표”라며, “외부의 혼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자기 자신이라는 중심에 서게 하는 책”이라고 평했다. 변창구 경희사이버대 총장은 이 책을 소로우의 《월든》에 비유하며 “의식적으로 살기 위한 시집”이라고 했다. 남의 시선에 맞춰 살아온 ‘가짜 나’에서 벗어나, 자기 삶의 주체로 서려는 용기. 그것이 이 시집이 말하는 진정한 ‘의식적 삶(live deliberately)’이다. 이재영 서울대 교수는 “공 총장의 시는 지식보다 성찰이 더 귀하다는 것을 일깨운다”며, “그의 시는 독자에게 자신을 찾아가는 내면의 길을 함께 걷자고 손 내민다”고 덧붙인다.
《마음의 주인이 되는 길》은 오늘날 AI와 기술이 인간의 생각과 감정을 대신하는 시대에, 인간의 내면을 다시 중심으로 불러오는 선언이기도 하다. 공병영 총장이 이끄는 글로벌사이버대학교가 지향하는 ‘인간중심 AI교육’ 철학과도 닿아 있다. 시집의 구절마다 시대의 소음에 맞서는 조용한 용기가 배어 있다. 그의 언어는 단정하고, 때로는 구도자인 듯 고요하다.
그는 묻는다. “나는 내 마음의 주인인가, 아니면 시대의 노예인가.” 그 질문 앞에서 우리는 멈춰 서게 된다. 《마음의 주인이 되는 길》은 단지 시집이 아니다.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던지는 마음의 교과서이자, 인간 완성으로 향하는 길잡이다. 공병영 총장이 걸어온 길처럼, 우리 역시 이 책을 통해 자신에게 돌아오는 여정을 시작하게 될 것이다. 그 길의 끝에서, 우리는 비로소 마음의 주인이 되어 있을 것이다. (도서출판 행복에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