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종로학원 ‘2026 수능 수학 1등급 미적분, 기하 차지 비율 추정 분석’ 발표
수학 1등급 미적분·기하 92.3%에서 79.3%로 하락… 이과생 문과침공 약화 추정
확률과 통계 응시자·1등급 비율 함께 상승… 순수 문과생 간 경쟁 치열할 것으로

지난 13일 치러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장에서 수험생이 기도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대학신문DB)
지난 13일 치러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장에서 수험생이 기도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대학신문DB)

[한국대학신문 윤채빈 기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학에서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학생들이 2025학년도 대비 27.7%포인트(p)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 1등급 비율에서는 13%p 늘었다. 문과 추정 과목인 확통 선택자의 1등급 비율이 대폭 늘어난 만큼 입시업체는 올해 입시에서 문과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위에서부터) 2026 수학 1등급 인원 과목간 비율, 수학 수능 접수 상황. (자료=종로학원)

16일 종로학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6 수능 수학 1등급 미적분, 기하 차지 비율 추정 분석’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2026학년도 수능 수학 영역에서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학생은 전년도 대비 27.7%포인트(p) 늘어났다. 반면 미적분과 기하는 각각 15.0%p, 0.5%p 줄었다. 응시자 증감에 따라 수학 영역 1등급의 선택 과목 비율도 달라졌다.

2025학년도 수능 수학 1등급의 92.3%는 기하·미적분 선택자였다. 하지만 올해는 그보다 13%p 떨어진 79.3%를 차지했다. 반면 확률과 통계는 작년 7.7%에서 20.7%로 13%p 가량 높아졌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6학년도 수능 접수자 기준으로 볼 때 문과생들이 실제로 상당히 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수능에서 문과생들의 층이 두터워졌다”며 “올해 수학 1등급에서 확률과 통계 과목 선택자가 늘어났기 때문에 이과생들이 문과에 교차 지원하는 비율은 줄고, 문이과 완전 무전공 선발 전형 등에서 문과생 합격 비율은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과생 과목으로 추정하는 미적분·기하의 표준점수가 확률과 통계보다 높아, 이과생들이 문과계열에 지원하는, 이른바 ‘문과침공’ 현상이 그동안 이어져 왔지만, 올해 수학 1등급 비율이 변동되면서 문과침공은 약화되고, 순수 문과생들 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해석이다.

임 대표는 “문과생 자체가 늘어난 상황에서 문과 학과 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사탐런으로 인한 사탐 고득점자 증가로 문과 학과의 합격선도 상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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