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일본 도쿄서 ‘제3회 아시아퍼시픽 오픈배지 어워드’ 열려
한국 지자체·대학, 금상·은상 받아… 디지털 대전환 선도 국제적 입증
[한국대학신문 김소현 기자] 1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퍼시픽 오픈배지 어워드(Asia-Pacific Open Badge Award)’에서 국내 지자체와 대학이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오픈배지를 기반으로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국제적 참조모델로 자리매김했다는 평을 받는다.
아시아-퍼시픽 오픈배지 어워드는 아시아권에서 국제표준 기반의 디지털 학습 인증 사례를 선정하는 행사로,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Open Badges 3.0, W3C Verifiable Credential, Comprehensive Learner Record(CLR) 등 글로벌 표준을 충족한 디지털 배지 발급·운영 사례를 공식적으로 인증하는 아시아 유일의 시상 플랫폼으로 평가된다.
이날 어워드에서는 국내 대학과 지자체의 성과가 빛을 발했다. 먼저 서울시교육청이 교육기관 부문에서 금상을, 지방정부 부문에서 서울특별시(청소년센터)가 금상을 수상했다. 이와 함께 서울사이버대와 한양사이버대가 각각 교육기관 부문에서 은상을 받았다.
금상을 받은 서울시교육청은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발맞춰 디지털 전환에 대응해 교원의 AI·디지털 역량 강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에 따라 2023년 기준 2301개에서 지난해 5만 2722개로 디지털 배지 발급을 늘린 바 있다. 특히 배지 설계의 혁신성과 확산 가능성, 사회적 영향력 등에서 높은 평을 받았다.
이봉용 서울시교육청 장학관은 “오픈배지 어워드에서 교육기관 부문 금상을 수상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교원 AI 디지털 역량 강화 정책이 국제 사회의 혁신 사례로 인정받은 것이 큰 성과”라며 “디지털 배지 시스템을 도입해 단순한 연수 이수 확인을 넘어 교원의 성장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금상을 받은 조일환 서울특별시립청소년활동진흥센터 소장은 “오픈배지를 통해 서울 지역 청소년들이 표준화된 활동 이력을 관리하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청소년들의 좋은 활동 이력이 잘 관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며 “시 정책에 반영된 만큼 더욱 확대해 많은 청소년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수행 기관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은상을 받은 박형원 서울사이버대 글로벌자격관리센터 처장은 “서울사이버대는 모두를 위한 대학, AI 선도대학이라는 가치를 중심으로 열린 교육을 시도하고 있으며 현재 1만 4000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2023년도에 오픈배지를 도입해 현재 졸업생의 절반 이상이 MD를 통해 오픈배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지은 한양사이버대 교수도 “특별한 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 디지털 배지는 단순한 액세서리를 넘어, 강력한 관리 체계로서 기능한다. 앞으로도 학습자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자신의 성취를 당당히 증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아시아-퍼시픽 오픈배지 어워드는 단순히 기술의 완성도, 서비스 디자인을 넘어 교육 현장에 실질적인 변화를 일으킨 기관을 선정하고 있다. 대학·공교육·지방정부·직업교육기관 등을 기업과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하며, 현장의 실증성과 공공적 효용성을 중점으로 시상을 이어간다. 이에 심사 과정에서 검증 가능성과 상호운용성이 핵심 항목으로 다뤄진다는 것이 주최 측의 설명이다.
노원석 레코스 대표는 “아시아-퍼시픽 오픈배지 어워드는 ‘누가 잘 만들었는가’가 아닌, ‘누가 교육 현장에 실질적인 변화를 일으켰는가’를 기준으로 평가하는 시상식”이라며 “발급 규모와 검증 체계, 실제 활용도, 교육 성과 전환, 교용·입시·자격 연계 여부 등 현실적인 효과를 종합적으로 반영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 앞서 열린 AES Global 총회에선 AES 회원국 간 교육 혁신 현황을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총회에는 키시다 토루(Kishida Toru) AES Global 이사장과 이길호 AES Korea 의장(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 회장)을 비롯해 중국, 홍콩, 방글라데시 등 각국의 AES 대표단이 자리해 네트워크 거버넌스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키시다 토루 이사장은 “작년 총회에 이어 1년 사이 방글라데시와 홍콩, 말레이시아에서도 새로운 컨소시엄이 공식 출범하게 됐다”며 “AES 글로벌 컨소시엄은 아시아를 선도하는 것은 물론 세계로 나아가는 것을 목표로 하며, Asia NextEd AI Center를 설립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