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위원 위촉 … 국산 헬기‘수리온’감항성 평가 체계 마련
[한국대학신문 이용현 기자] 경운대학교 항공정비학부 김민정 교수가 국토교통부와 항공안전기술원이 주관하는 ‘항공기 안전위험 평가위원회(ASRA, Airworthiness Safety Risk Assessment Committee)’ 평가위원으로 위촉됐다.
국토교통부와 항공안전기술원은 우리나라가 항공기 설계 및 제작국가로서의 지위를 확보하고 항공기 안전개선조치 평가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국산 헬기 안전관리 협의체’와 ‘항공기 안전위험 평가위원회(ASRA)’를 공식 출범했으며 이를 통해 국내 최초의 ‘항공기 감항성* 개선지시서(Airworthiness Directive, AD)’ 발행이 결정되었다.
*항공기 감항성: 항공기가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는 성능과 상태
‘항공기 감항성 개선지시서’는 항공기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 기체, 엔진, 부품 등의 고장을 예방하고자 정부에서 해당 항공기에 대한 설계 변경, 점검, 교체 등의 조치를 명령하는 문서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미국 FAA(연방항공청) 등 해외 항공당국이 발행한 감항성 개선시지서를 단순히 이행하는 수준이었으나 이번 조치는 국내 기술로 제작된 항공기에 대해 우리 정부가 직접 감항성을 평가하고 개선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는 우리나라가 단순한 항공기 운항국을 넘어 ‘항공기 설계·제작국’으로서의 주권적 감항 관리체계를 구축했다는 상징적 성과로 평가된다.
이번 발행할 감항성 개선지시서는 국산 헬기 ‘수리온’을 운용 중인 산림청, 소방청, 지방자치단체 소방본부의 항공기 안전 운항 강화를 위한 첫 조치가 될 것이며 향후 국내 항공기 제작·정비산업 전반의 기술력 향상과 안전관리 기준 고도화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민정 교수는 앞으로 2년간 평가위원으로 활동하며 국산 헬기의 감항성 유지 및 개선안 마련에 참여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항공사 정비 품질관리 분야의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항공기 정비 관련 법률과 정책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김민정 교수는 “그동안 외국 제작국에서 발행된 감항성 개선지시서를 단순히 이행하는 수준이었지만 이번 국내 첫 감항성 개선지시서 발행은 우리나라 항공기 제작 및 정비 산업이 한 단계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국산 항공기의 안전성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