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도 사이버대학 교직원 직무연수’ 개최
이동진 원대협 회장·사이버대 교직원 등 참석
AI 활용법, 직업능력개발 훈련 등 내용 구성

20일 강원도 속초에서 열린 ‘2025년도 사이버대학 교직원 직무연수’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임연서 기자)
20일 강원도 속초에서 열린 ‘2025년도 사이버대학 교직원 직무연수’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임연서 기자)

[속초=한국대학신문 임연서 기자] 전국 사이버대 교직원들을 위한 직무연수의 장이 속초에 마련됐다. 해당 연수에서는 참석자들을 위한 대학 행정에서의 인공지능(AI) 활용법, 직업능력개발 훈련·대학의 역할, 융합형 인재 양성의 중요성 등을 기반으로 한 강연이 진행됐다.

20~21일 양일간 속초 라마다호텔에서 ‘2025년도 사이버대학 교직원 직무연수’가 열리는 가운데, 이날 연수에는 이동진 한국원격대학협의회 회장(이하 원대협, 건양사이버대 총장) 등을 비롯한 국내 사이버대학 교직원 120여 명이 자리했다.

이동진 한국원격대학협의회 회장(건양사이버대 총장)이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임연서 기자)
이동진 한국원격대학협의회 회장(건양사이버대 총장)이 환영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임연서 기자)

이동진 회장은 환영사에서 “사이버대는 현재 AI 시대로의 전환 등 시대적 요구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를 직시해 사이버대가 미래대학의 모델로서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교직원들이 사명감을 갖고 노력해야 할 때”라며 “이번 교직원 직무연수를 통해 사이버대학 교직원들이 미래 원격교육에 대해 고민·토론해 현 상황에 부합하는 발전 방향이 제시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은선 한국오픈소스협회 강사는 ‘AI 기반 행정 혁신: AI로 바꾸는 사이버대 업무’를 주제로 한 강의에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기술과 방법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은선 강사는 “AI 시대가 되면서 대학 행정은 수동에서 자동, 자동에서 지능형 협업으로 가고 있다.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업무 속도를 향상하며 인간과 AI가 협업하는 등 근무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며 “생성형 AI로 강의자료·입학 홍보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이메일 답변을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텍스트·이미지·음악·동영상 생성 등에 활용되는 생성형 AI 도구·활용 방법과, 업무에 활용될 수 있는 프롬프트(Prompt) 예시, 시각화 분석 방법 등에 대한 소개도 이어졌다. 이와 함께 △개인정보·민감정보 마스킹·가명 처리 등 AI를 활용하면서 지켜야 할 안전·보안 수칙 등도 당부했다.

이진구 한국기술교육대 능력개발교육원장은 ‘직업능력 개발의 이해·대학의 역할’ 강의에서 직업능력개발의 개념, 훈련 정의·종류 등을 설명했다.

직업능력개발 훈련은 근로자 직업능력개발법 제2조에 따르면 근로자에게 직업에 필요한 직무수행능력을 습득·향상시키기 위해 실시하는 훈련이다. 직업능력개발훈련은 △자체훈련 △위탁훈련 △양성훈련 △향상훈련 △전직훈련 △집체훈련 △현장훈련 △원격훈련 △혼합훈련으로 분류된다.

재직자·실업자 훈련 등으로 구분되는 직업능력개발 사업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이진구 원장은 “사이버대가 눈여겨볼 수 있는 유형은 재직자훈련의 ‘공동훈련’이다. 공동훈련의 세부 유형으로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사업’이 있는데, 여러 기업이 연합 또는 훈련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훈련을 실시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사이버대도 훈련기관에 해당돼, 해당 사업에 대학의 특정학과·전공 등과 연계해서 참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교육과 실무 중심의 교육, 지역사회와의 연계 등 사이버대의 역할도 강조됐다. 이 원장은 “사이버대는 ‘이러닝’이라는 좋은 무기가 있다. 이를 진행할 수 있는 체계와 시스템을 갖췄다고 생각한다”며 “미래지향적으로 봤을 때 실감형 콘텐츠 등을 통해 생동감 있고 실무 중심의 교육이 함게 이뤄지고 (사이버대가) 지역사회와 연계된 역할을 해주면 좋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혁신’을 주제로 강연한 배성근 원광대 석좌교수는 초고령사회·인구감소 상황 등에서 요구되는 미래 직업·산업군을 소개하며 이에 따른 학과 개편, 교육과정 구성 등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성근 석좌교수는 “미래에 나타나는 신산업은 AI를 기반으로 한 산업 등이다. 각 대학별 철학·건학이념 등을 토대로, 자신 있는 미래 산업들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에 접목할 계획을 고민해야 한다”며 “또한 학과 개편과 마이크로디그리(Microdegree)·나노디그리(Nanodegree) 등을 어떻게 구성할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배 교수는 융복합 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급변하는 환경 속 학습자들이 종합적 관점에서 사고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 환경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그는 “교육 현장에서도 통합적 사고력을 요구하는 등 인재상의 변화로 인해 융합 교육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미 융합된 지식을 가르치는 것보다, 학생 스스로 융합해보는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대학 교육은 유연하고 다양한 학사제도와 학생 중심 융합 가이드 체계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참석자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사진=임연서 기자)
참석자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사진=임연서 기자)

이외에도 이날 행사에는 △최유미 부산디지털대 교수의 ‘사이버대학 발전 성과와 미래과제’를 주제로 한 정책연구 발표 △원대협 행정조직별 사이버대학 발전방안 워크숍 등이 진행됐다. 행사 이튿날인 21일에는 ‘원대협 행정조직별 워크숍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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