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반 인재양성 프로젝트 본격 가동… 지산학연 생태계 구축
전남대, ‘인간중심 AI융합대학’… AI인재 2만명·창업 200개사 육성
조선대‧조선간호대, ‘웰에이징 아시아넘버원대학’… 글로벌인재 5천명 양성
강기정 시장 “대학-지자체-산업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선순환 생태계”
[한국대학신문 김영식 기자] 앞서 전남대와 조선대-조선간호대(통합)가 지난 9월 교육부 주관 ‘글로컬대학 프로젝트’에 최종 선정됨에 따라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 이하 광주시)는 5년간 4,700억 원을 투입해 지‧산‧학‧연 생태계 구축을 위한 ‘광주형 글로컬’ 추진을 본격화한다.
■ 전남대-조선대‧조선간호대 글로컬 선정 = 25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시는 전날 시청 대회의실에서 전남대학교, 조선대학교-조선간호대학교와 함께 ‘2025 광주 특성화 지방대학(글로컬대학)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특성화 지방대학(글로컬대학) 프로젝트’는 세계적 수준의 지방대학(Global+Local, 글로컬)을 지정해 지역과 대학 동반성장을 목표로, 인재가 지역에 정주하며 지역산업을 발전시키는 지산학연 생태계 구축 사업이다.
이번 행사는 광주시와 올해 공모에 선정된 전남대와 조선대-조선간호대학이 협력해 ‘인공지능+웰에이징 인재! 광주의 내일을 열다’를 주제로 공동 비전을 선언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선포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이정선 시교육감, 이근배 전남대 총장, 김춘성 조선대 총장, 박명희 조선간호대 총장, 조순계 조선이공대 총장, 기업인, 학생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글로컬대학 추진과제 발표, 비전 선언, 참석한 학생과 기업인 등이 함께하는 양방향 공감토크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공감토크에는 강 시장을 비롯해 이근배 총장, 김춘성 총장이 함께 무대에 올라 학생·교수·교직원·시민들의 현장 질문에 답변을 이어갔다. 현장에서는 “재정 어려움 속에서 광주시가 대학에 2,200억 원을 지원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글로컬대학 선정되면 학사운영 달라질 것 같은데 수업이 어떻게 바뀌는지, 26학번 후배들이 입학하면 달라지는 점은?”, “AI에 진심인 전남대 모델이 광주 인재육성에 어떻게 기여하는가?” 등 다양한 질문이 나왔다.
비전 선언문에는 △인공지능과 웰에이징 특화인재 양성 통한 미래 선도 △지역·대학·산업의 상생발전 혁신 생태계 구축 △글로벌 허브 중심지로의 도약 △모두가 성장하는 지역혁신의 새로운 표준모델 구축 등이 담겼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앞으로 어떤 기업도 ‘광주에 인재가 없어서 못 간다’는 말을 하지 못하도록 행정-대학-기업이 손을 맞잡고 광주를 인재양성의 요람으로 완성하겠다”며 “사람을 키우는 것은 지방정부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다. 지역에서 성장한 인재가 지역에서 일자리를 얻고, 정주하며 산업을 키우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지역발전의 새 미래를 활짝 열겠다”고 밝혔다.
이근배 전남대 총장은 “전남대는 AI+X 융합교육과 글로벌 학습 환경을 확대하고 광주시의 ‘AI 수도’ 비전과 연계해 지역의 AI 기반 산업전환을 선도하겠다”며 “개방형 혁신 생태계를 구축해 글로벌 인재 양성과 지역 미래 설계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춘성 조선대 총장은 “전 생애 웰에이징 생태계를 구축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청년들이 정주할 수 있는 길을 넓힐 것”이라며 “글로벌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국제 교육·연구 협력을 적극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AI 융합 인재양성’‧‘아시아 최고 웰에이징 대학’ 등 포부 = 이런 가운데, 이들 광주소재 대학의 글로컬대학30 사업 관련 세부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우선 전남대는 ‘인간중심 AI 융합 인재양성 교육·연구 혁신대학’을 비전으로 삼았다. 특히 이번 선정으로 전남대는 광주시의 ‘AI 수도’ 비전과 국가의 ‘AI 3대 강국’ 목표를 실현하는 핵심 대학으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다.
지난 2019년 전국 최초로 AI 단과대학을 설립하며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AI 혁신을 인문·사회·자연과학 등 전 학문 분야로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인공지능학부, 빅데이터융합학과, 미래모빌리티학과 등 첨단학과와 9개 융합전공, 46개 마이크로디그리로 다져진 기반을 근거로, 전교생을 위한 AI 교양과정과 인문-테크 융합 교육, 학·석·박사 통합과정을 새롭게 선보여 나간다.
아울러 전남대는 △AI 전문 교원 50명 채용과 교수 재교육 △무전공 선발로 학사 유연성 강화 △AI 기반 에듀테크와 산학연계 캡스톤디자인 확대 △AI 윤리·철학·디지털 리터러시 필수 교육을 통해 교육 전반을 재구성한다.
이러한 변화의 핵심은 ‘AI for All @CNU’ 프로젝트로 전남대 모든 구성원이 생성형 AI를 일상에서 활용하도록 지원한다. 이를 구체화하는 AI 에듀테크 플랫폼 ‘HAI-클래스’와 생애주기 플랫폼 ‘빛나래’는 학생의 학습과 진로, 교수의 강의, 직원의 행정을 혁신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혁신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전남대는 향후 5년간 최대 1,000억 원 규모의 글로컬대학 지원금과 라이즈(RISE) 사업비, 광주시 재원, 지역산업 연계 투자를 기반으로 사업을 단계적으로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AI융합교육센터 △AI융합연구원 △글로벌 공동연구소 설립 등을 추진 중인 전남대는 이를 통해 AI융합 인재 2만 명 양성, 창업기업 200개 육성, 유학생 5000명 유치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어 조선대는 ‘웰에이징 아시아(Asia) 넘버원(No.1) 대학’을 비전으로, △웰에이징밸리 구축 △웰에이징 기술융합원(IWT) 신설 △글로벌 자회사 설립 등 웰에이징 특화인재 1만 명 양성, 기업 유치 및 창업기업 육성 200개, 글로벌 인재양성 5,000명 등을 목표로 추진한다.
특히 조선대는 조선간호대·조선이공대와 함께 ‘총괄총장제(Chancellor System)’를 통해 단일 거버넌스 체계 아래 대학 통합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전문학사-학사-석·박사-평생교육까지 아우르는 전방위 교육체계를 구축해 웰에이징 산업을 선도할 지역 정주 및 글로벌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또한 △바이오메디(Bio-Medi) △에이지테크(Age-Tech) △라이프케어(Life-Care) 3대 특성화 단과대학을 신설하고, 학생 선택권을 강화한 전공자율선택제(무전공‧무학과)와 융합형 교육과정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지역인재의 역외 유출을 막고, 웰에이징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교육혁신을 실현한다.
조선대는 연구혁신과 지산학 협력을 위해 ‘웰에이징 기술융합원’을 신설, 세계적 수준의 연구소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개발된 원천기술은 조선대가 구축 중인 초고속·저비용 임상실증 테스트베드와 광주시 원스톱실증지원센터와 연계된다. 이를 통해 관련 기업들이 기술을 실험·검증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며, 웰에이징 산업의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한다. 나아가 유망 기업 유치와 창업을 적극 지원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해외 우수 인재 5,000명 양성을 목표로 지역 정주형 외국인 인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웰에이징 특화 인재들이 참여하는 국제 공동연구와 축적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회사 설립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조선대의 혁신모델과 가치를 전 세계로 확산시키고, 궁극적으로 아시아 최고 웰에이징 대학으로 도약해 지역과 세계가 함께 성장하는 모범 사례가 되겠다는 포부다.
한편, 광주시는 5년간 4,7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정주형 교육, 좋은 일자리, 청년이 머무는 광주를 만들고, ‘대학·지자체 동반혁신모델’을 완성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역혁신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