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기자 간담회서 이기정 총장 취임 후 성과 공유
대학 패러다임 전환… 질문기반학습 ‘QBL’ 기반 교육
이기정 총장 “‘가장 따뜻한 연구하는 대학’으로 성장”

이기정 한양대 총장이 25일 한양대 서울캠퍼스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한양YK인터칼리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한양대 제공)
이기정 한양대 총장이 25일 한양대 서울캠퍼스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한양YK인터칼리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한양대 제공)

[한국대학신문 주지영 기자] 이기정 한양대 총장이 취임 후 2년 동안의 성과를 톺아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기정 총장은 25일 한양대 서울캠퍼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한양대 교육, 연구, 산학협력 등 분야별 성과를 공유했다. 교육계 화두인 AI 교육에서는 ‘듀얼브레인(Dual Brain)형’ 인재 양성을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기정 총장은 “지난 2023년 취임 후 한양대의 연구 결과를 사회에 환원하는 방법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 다만 가장 큰 허들은 ‘학과 간 벽’”이라며 “이를 초월한 융합 교육을 펼치기 위해 AI를 교육과 대학 행정 전반에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장은 취임 초부터 ‘학문, 학과 간 경계 허물기’를 강조해 왔다.

AI 도입으로 교육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가운데 한양대 AI 교육은 ‘질문’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AI를 정답 검색기가 아닌 ‘사고 발달 도구’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이 총장은 “AI 시대는 인간의 지능과 인공지능이 함께 사고하고 협업하는 ‘듀얼브레인 시대’”라며 “대학은 인간만이 가진 사고력·직관·공감 능력을 강화하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 한다. 한양대는 학생이 스스로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를 성찰하도록 하는 메타인지 역량 강화 중심의 교육 체계로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양대 AI 교육 핵심은 ‘질문기반학습(Question-Based Learning, QBL)’에 있다. QBL에서 학생은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하며 학습한다. 교수자는 학습을 설계하고 성찰을 이끄는 ‘촉진자’ 역할을 한다. 이 총장은 “현재 QBL은 시범 운영을 거쳐 정교화됐다. 이번 학기에는 다양한 전공의 12개 교과목에서 운영되고 있다. QBL을 기반으로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력, 창의적 문제해결력, 자기주도적 학습역량이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양대는 전공 역량과 AI 역량을 모두 갖춘 듀얼 브레인형 인재 양성에 집중한다. 내년에는 AI+QBL 기반 도전가 양성을 대학 역점 사업으로 추진한다. 전 교과에 AI 기반 액션러닝과 QBL을 확대한다.

무전공으로 입학하는 ‘한양YK인터칼리지’의 미래반도체·융합의공학·융합의과학·인지융합과학·미래사회디자인·혁신공학경영 등 융합전공을 전교생에 개방한다. 또 AI 교육과정 인증제, 질문 경시대회(ASKTHONE)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집단 융합연구원을 출범하고 국제공동구도 강화한다. 기존 에너지·환경, 바이오·신약, 반도체 등 세 가지 융합연구원에 AI· 국방·양자 융합연구원을 본격 가동해 6대 융합연구 플랫폼을 완성할 예정이다.

이 총장은 “세계 1위 연구중심대학보다, 세계에서 ‘가장 따뜻한 연구’를 하는 대학으로 만들고 싶다”며 “한양대는 뇌파로 움직이는 휠체어. 게임으로 이명 치료 등의 연구 진행한 바 있다. 이처럼 국가 전략기술을 선도하는 동시에, 사회적 약자를 돕는 ‘따뜻한 융합연구’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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