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치바대 대학원의 한 교수가 최근 과학기술청으로부터의 연구지원비를 엉뚱한 곳에 사용해 관계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고 『UNN 뉴스』가 보도했다.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한 이 교수는 현재 연구비의 일부를 유흥비로 지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이 사실은 제자인 대학원생들에 의해 폭로됐다.

그는 지출한 돈을 메우기 위해 대학원생 한 명당 일정 금액을 요구한 것으로도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고발을 한 모 대학원생은 "지난번 교수와 함께 오키나와로 여행을 떠났을때 한 사람당 약 2만엔의 돈을 요구한 사실이 있다"고 진술했다.

또 다른 대학원생은 "유흥비로 쓴 연구비 중 남은 돈을 학생들에게도 나눠주기도 했다"며 "이는 지출된 돈을 아르바이트비 명목으로 우리에게나눠 준 것은 폭로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였다"고 주장했다.

한편 치바대측은 "연구 목적 이외의 곳에는 돈이 사용되지 않았다"며 "교수가 일부 다른 용도로 사용했다 하더라도 도의적인 책임을 질만한곳은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문제의 교수와 학생간의 대화 내용이 녹음된 테이프가 공개된 상황이어서 이 교수는 법적인 책임을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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