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사범대학은 지난달 29일 교사 양성을 위한 새로운 학제 도입을 발표했다. 이번 개혁방안은 기존의 시스템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개정됐는데 지금까지 사범대생은 4학년을 마친 후 직업 선택에 대한 +적성검사 등의 과정 없이 바로 교사로 임용되는 절차를 따랐다.
그러나 개정된 제도는 3학년을 마친 학생들을 대상으로 소위 '직업분류'(職業分流) 검사를 한 후 사범계열의 공부를 계속할 학생과 다른 분야로 진출할 학생을 구분하게 된다.
이를 통해 구분된 사범대생들은 크게 "4+3", "4+2", "4+0"의 세 가지 학년제로 나눠지게 된다.
"4+3"년제로 선발된 학생은 4학년을 마친 후 대학원에 진학, 석사과정을 밟거나 대학원에 진학하지 못했을 경우 비 사범계열의 전공을 선택해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4+2"년제는 교사적성 검사를 통과한 학생에 한해 적용되며 4학년을 마친 후 교육학전공 석사과정에 진학해 2년간의 과정을 밟게된다.
"4+0"년제는 교육학과정 검증을 통과한 4학년생이 졸업해 더 이상의 +진학과정 없이 사범계열 전공의 학사학위를 받게되는 제도다.
지금까지 중국의 사범대 졸업생들은 교사 이외에도 일반 기업이나 연구소 등 다양한 방면에 진출했으나 사범대의 교육 편제는 학생들의 다양성을 소화하지 못하고 단편적인 4년제 교육방식을 고수해 왔다.
따라서 사범대생들의 실력이 입학 후 2년간은 종합대 학생들과 비슷했으나 졸업 후 현격한 차이를 보여 지금까지의 학제에 문제가 있지 않았냐는 지적이 지난해 열린 제3차 전국교육공작회의에서 제기된바 있다.
베이징 사범대의 정쓰췌(鄭師渠) 부학장은 "현재 대부분 국가의 교사양성제도는 교육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과 직업교사를 양성하는 두 가지 길로 나눠졌다"며 "그러나 현재의 추세는 교사 자격증을 취득해 교육계로 진출하는 방식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현재 중국의 교육계는 이 같은 세계적 조류를 수용함과 더불어 이번 개정과 같은 제2, 제3의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