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학생들은 뉴욕시 소재 대학에 입학하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최근 뉴욕시 11개 대학 평의회는 4년제 대학 입학 시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수험생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영어·수학 보충학습프로그램을 내년 학기부터 폐지하는 것에 합의했다.

현재 미국 내 대학의 81%가 외국학생들의 대학생활을 돕기 위해 입학 후 영어와 수학의 보충 수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97년 미국내 가장 큰 대학인 캘리포니아 주립대가 이 제도를폐지함으로써 외국 학생들은 이 대학에 입학하기 위한 조건을 갖추기 위해 영어와 수학공부를 미리 하지 않으면 안되게 됐다. 또한 조지아 주립대 역시 이 제도에 대한 존속여부를 지난 96년 의결에 부쳐 오는 2001년 완전 폐지할 방침으로 결정된 상태이다.

현재 뉴욕시 대학에는 총 20만2천명의 대학생들이 있으며 이들 중 3분의 2인 약 12만명이 소수민족출신이다.

이들 중 약 6만명이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학생인데 이들은 대학에서 실시하는 보충학습 프로그램에서 영어를 학습함으로써 언어문제를 해결해 왔다. 따라서 이번 조치가 이들에게 큰 파장으로 미칠 전망이다.

뉴욕시 대학 평의회 임원인 캔데스 루시(Candace de Russy)는 "지금이 바로 고등학교 수준 밖에 안 되는 우리 시 대학들의 수준을 높일 기회라"며 "높은 향학열을 가진 소수인종과 그 밖에 이미 영어실력을 갖춘 비영어권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입학기준을 엄격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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