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행정부의 '2002년 예산안'이 미 고등교육계에 어떤 영향을 일으킬지 대학 관계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크로니클』이 지난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2002년 예산안 중 고등교육 관련 예산이 교육계의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거나 일부 분야는 예산이 한푼도 배정되지 않은 곳도 있다고 전했다.

우선 내년도 미 예산안을 통해 가장 민감한 영향을 받을 분야는 각종 연구비와 대학 학자금 지원 분야.

2002년 예산안에 따르면 미 국립과학재단(NSF)의 연구비 예산이 올해보다 1천6백만달러가 줄어든 33억3천만달러가 될 전망이며 에너지 관련 연구예산은 올해보다 0.1% 증가하는데 그친 10억5백만달러로 예상된다.

교육연구분야는 올해보다 1.3% 증가한 1억8천8백만달러, 교육 통계는 6.3% 증가한 8천5백만달러선에서 예산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미 저소득층 자녀 약 4백만명의 대학 교육비를 지원하는 단체인 팰 그랜트 장학 재단의 내년도 예산은 올해보다 11.4% 증가한 97억5천6백달러가 될 전망. 지난 대선 기간동안 부시 대통령의 선거 공약 사항이었던 팰 그랜트 재단 지원금 확대 폭이 예상보다 적어 학부모들은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밖에 고어 전 미 부통령이 깊숙히 관여했던 LAAP(원격지 교육 사업 프로그램) 예산은 단 한푼도 지원되지 않을 방침이어서 관계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LAAP는 미국 각 지역 대학과 해당 지역기업이 손잡고 원격지 교육에 대한 기술, 자본 투자를 이끌어 내던 프로그램으로 올해 3천만달러의 예산이 잡혔다.

한편 부시 행정부의 내년도 예산안 중 소수민족을 위한 교육예산이 올해보다 평균 6% 가량 늘어 주목된다. 흑인 대학지원금 규모는 올해보다 6.5% 증가한 1억9천만달러가 될 예정이며 히스패닉계 교육기관을 위한 지원금은 올해보다 5.8% 늘어난 7천백만달러의 예산이 책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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