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1년 영국 근로자 계층 대학생의 절반 가량이 등록금 지불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는 1백31만파운드의 자금을 앞으로 3년간 긴급 지원할 것이라고 『가디언』이 최근 보도했다.

지난해까지 영국 대학의 4년간 평균 등록금은 1만7천3백70파운드였으나 내년에는 이보다 약 20% 상향된 2만파운드가 될 전망. 따라서 올해 +44%이던 등록금 지불 곤란자 비율이 50%까지 약 6%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정부 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그나마 이들 중 약 85%는 등록금을 부모에게 의존할 수 없는 환경에 처해있어 등록금 지원이 시급하다고 티사 블랙스톤(Tessa Blackstone) 영국 고등교육 국장은 밝혔다.

그녀는 최근 열린 영국 대학 총장협의회 총회에서 "현재 우리가 추진 중인 지원 프로그램은 영국 각 상위 대학에 우선 지원될 것"이라며 "학부모들에게는 직접적인 지원이 아닌 세금감면혜택 등의 방법으로 재정 부담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학생들에게는 장학금의 형태로 직접적인 재정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영국 정부는 오는 2003년까지 총 1만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입학금 1천파운드와 2∼3학년까지 매 학기 5백파운드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지원금은 영국 교육부 예산의 일부를 사용한다는 방침이며 초기 지원액인 1백31만파운드 이외에 추가로 20만파운드가 더 지원될 수도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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