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이 빠진 조연들만의 잔치였다"

홍콩의 시사주간지 『아시아위크』가 최근 발표한 아시아 각국 대학평가에 대한 실효성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소위 '거물급' 대학들이 참여하지 않아 평가의 의미가 희석됐다는 것.

미 고등교육 전문지 『크로니클』은 최근 일본, 중국, 대만 등의 유명 +대학이 빠진 채 이뤄진 『아시아위크』의 대학평가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이 주간지가 지난달 말 발표한 아시아 각국 대학 평가에서 일본의 +교토대와 토호쿠대가 1, 2위를 각각 차지했다.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한국의 KAIST와 포항공대가 1위와 2위에 올랐다.

그러나 이번 평가에 일본 도쿄대와 중국 칭화대, 베이징대가 참여하지 않았다. 대만대 역시 불참했다.

불참의사를 밝힌 각 대학의 입장은 단호하다. 도쿄대의 하스미 총장은 "도쿄대의 위상은 이미 세계적으로 평가가 난 상태"라며 "현재 아시아 +다른 대학들과의 평가는 내가 총장으로 있는 한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대만대의 천웨이자오 총장도 "대만의 대학들은 역사적 차별성을 지닌 환경에서 성장했다"며 "따라서 경직된 평가 기준에 맞추는 것은 어렵다"고 L40 최근 열린 대학협의회에서 주장했다.

중국의 칭화대와 베이징대 역시 지난해 있었던 자국내 대학평가에는 +참여하면서도 『아시아위크』의 대학평가에는 참여를 거부하고 있다.

이번 조사를 맡은 시저 바체니(Cesar Bacani) 『아시아위크』편집장은 "도쿄대 등 우수한 대학들이 이번 조사에 참여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며 "우리가 원한 것은 아시아 각 대학들의 객관화(objectify)된 위상을 파악하는데 있었다"며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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