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대학 등록금 인상 여파가 중국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중국의 유명대학들이 밀집해 있는 베이징시 당국은 올해 대학 +등록금 인상 상한선을 지난해보다 대폭 높여 각 대학들은 등록금을 최고 20%이상까지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징시 물가관리국과 재정부는 최근 올해 각 대학의 등록금 인상 상한선을 평균 5천위안(한화 약 65만원)으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각 대학은 기존의 평균 3천6백위안이던 등록금을 5천위안선까지 올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학들의 등록금 인상은 앞으로 베이징시 +물가 상승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돼 시 당국은 이들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베이징시 교육위와 행정 당국이 발간한 '보통고등교육비에 관한 표준안 통지'에 수록된 이 같은 인상안은 각 대학의 전공별로 차등 적용될 방침이다.

해당 전공에 따른 등록금 상한선은 각각 △외국어 5천∼6천위안 △의학 +5천∼6천위안 △이공계 4천6백∼5천5백위안 △경영관리 4천2백∼5천위안이다.

시 당국은 그러나 예·체능계열의 등록금 인상폭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며 △교육 △농림 △항해 △민족관련학 등은 국가에서 등록금을 대신 부담하는 정책을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베이징시 대학들의 평균 등록금은 외국어전공이 4천위안, +사회과학계열이 3천3백위안이였으나 올해 갑작스런 인상폭으로 인해앞으로 학부모들의 부담이 크게 늘 전망이다.

그러나 베이징시는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한 등록금 보조 특별정책을 현재 마련 중이라고 밝히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베이징시측은 "고학년과 신입생의 등록금은 차별을 둔다"(老生老辦法, +新生新辦法)의 원칙에 따라 등록금 정책을 운영할 것을 각 대학에 요청하고 있으며 저소득층 자녀에게는 등록금 면제의 폭을 확대해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대학 교육을 못 받는 경우가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시 당국은 또한 각 대학이 등록금 인상 원칙법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요구했으며 만약 위반 사실이 발견될 경우 등록금인상표준법에 의해처벌을 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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