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평의회 설치· 이사 선임절차 개선 등 수용” 시사

이달 26일 이사회 의결 여부가 갈등 봉합 관건

KAIST가 이달 말까지 대학평의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대학평의회 구성은 학생·교수의 잇단 자살로 구성된 혁신비상위원회가 요구해 온 것이다. 아울러 △이사 선임절차 개선 △명예박사 학위 수여기준 등 다른 요구사항에 대해서도 수용할 뜻을 내비쳤다.

KAIST는 12일 오후에 열린 전체 교수회의에서 대학평의회 구성에 대한 ‘본부 안’을 제시하고 "이달 말까지 대학평의회 구성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안에 따르면 대학평의회는 총장이 임명하는 10명과 전체 교수회의에서 선임하는 15명의 교수평의원으로 구성된다. KAIST는 오는 14일까지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 교수 평의원을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선거관리위원회는 보직교수 2명과 교수협 추천 교수 2명, 전체 교수회의에서 추대된 위원장 1명으로 구성된다. 다만 선관위 위원은 평의원 후보로 나설 수 없다. 대학본부는 이 같은 대학평의원회 구성안을 제시한 뒤 교내 여론 추스르기에 나섰다.

이용훈 KAIST 교학부총장은 “서남표 총장은 교수들과의 소통을 통해 향후 학교발전에 기여할 대학평의회의 모델을 제시하고 운영해 나갈 것”이라며 “KAIST는 지금 연구역량을 늘려 세계적 대학과 경쟁해야 하는 만큼 그동안의 갈등을 털고 구성원 모두 본연의 업무로 돌아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이사 선임절차 개선 △명예박사 학위 수여기준 제정 등 혁신비상위의 다른 의결사항에 대해서도 수용할 뜻을 내비쳤다. 주대준 대외부총장은 “명예박사 학위수여 기준제정, KAIST 이사선임 절차 개선안 등 차기이사회에서 논의키로 했던 3개 혁신위 의결사항이 26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원안대로 결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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