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문화 특성화 탄탄…산학협력 ‘업그레이드’
-창업인력 키우는 ‘브리지4C’, 1년 4학기제 핵심

▲ 우송대는 산업대로 출발해 산학협력 기반이 특히 탄탄하다. 이에 더해 ACE사업 선정 등으로 학부교육 역량도 공인받았다. 1년 4학기제, 브리지 4C 등으로 대표되는 우송대의 산학협력 시스템은 이 대학의 특성화 분야와 지역산업과 연계돼 철도물류, 한식문화에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한국대학신문 홍여진 기자] 1995년 산업대로 출발한 우송대는 2008년 일반대로 전환하기 이전부터 탄탄한 산학협력 기반을 갖췄다. 2009년부터는 각 단과대학을 산업체 지향적으로 개편했다. △솔브릿지국제대학 △솔아시아서비스융합대학 △철도물류대학 △디지털미디어대학 △보건복지대학 △호텔외식조리대학 등 총 5개 특성화 분야를 정하고 집중 육성해 왔다. 이에 맞춰 교육과정도 3번이나 바꿨고, 산업체 경력 교수를 전체의 70%정도로 구성해 산학협력에 특화된 체계를 갖췄다.

특히 타 대학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1년 4학기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산학협력학기, 커리어학기를 도입해 산학협력이 취업으로 연결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전국대학이 각축을 벌인 ACE사업에도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처럼 기존부터 갖춰져 있던 학부교육과 산학협력 시스템이 이번 사업선정에 주효했다. 우송대는 이번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육성사업에서 현장밀착형에 선정돼 앞으로 5년간 해마다 35억원씩 모두 175억원을 지원받는다. 이를 통해 철도분야, 한식 조리 분야 및 기업체와의 캡스톤 디자인(창의적 종합설계)과제와 창업교육ㆍ보육 등 기존의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그린 수송시스템, 첨단그린도시 개발, 녹색 물류사업을 이끌어 갈 인재 육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첨단 문화산업, 문화 콘텐츠 산업, 방통융합 미디어 산업체들과 협력해 우송대의 취업ㆍ기업지원 프로그램을 공동진행한다. 철도·문화산업 등 우송대가 잘하는 분야를 강화해 2020년에는 아시아 최고 특성화 대학으로 발전한다는 구상이다.

■ 철도물류, 한식문화의 ‘허브’ 로 = 우송대는 전국 4년제 대학 유일의 철도운전면허교육훈련기관이다. 2004년부터 철도를 특성화 분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해 왔다. 이번 사업으로 철도물류분야 특성화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우송대가 위치한 대전지역에는 한국철도공사와 철도시설공단 본사가 있는 곳이다. 우송대는 시설공단 내에 녹색철도대학원을 운영 하고 있다. 여기에선 공단 임직원과 철도 관련 업체 종사자를 대성으로 선발해 석·박사 교육을 시행한다. 공단은 학생선발과 강의장소, 강사진을 제공하고 대학은 강의화 학사운영 전반을 맡는다.

앞으로 LINC사업을 통해선 철도물류 분야 중에서도 중소기업 지원에 집중할 예정이다. 중소기업 중심의 부품 및 시험 인증 위주로 더욱 특화시켜 우송대만의 전문분야를 개척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우송대가 강점을 나타내는 분야 또 다른 한가지는 ‘외식조리’분야다. 2009년부터 농림수산식품부 ‘한식스타셰프양성교육기관’에 2년연속 선정됐다. 한식조리 특성화 대학으로 지정받은 것이다.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우송대는 대전 엑스포 과학공원에 위치한 문화산업진흥원내에 한류문화산업연구센터를 개소해 운영하고 있다.

이 센터를 통해 문화산업진흥원에 입주한 업체와 함께 과제도 수행하고 캡스톤 디자인도 해 왔다. 대학은 업체에 연구역량을 제공하고, 업체 CEO들은 수시로 학생들의 창업교육을 지원하는 창업멘토 역할을 한다. 학교에서 업체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직접 업체를 찾아가는 산학협력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 산학협력·커리어 학기로 취업역량 ‘UP’= 우송대만의 차별점을 나타내는 것을 꼽으라면 단연 ‘1년 4학기제’다. 우송대는 국내 최초 1년 4학기제를 실시한 대학이다. 국내 대학 평균 1년 30주를 수업한다면, 우송대 학생들은 42주간 수업을 받는다. 기존의 봄, 가을학기에 여름과 겨울방학 계절학기를 정규학기로 추가 운영한다.

이중 여름·겨울학기는 ‘산학협력학기’로 정했다. 이 학기에는 전교생이 인턴십을 나가거나 실습수업을 받는다. 이공계열뿐만 아니라 인문계열 학생들도 지역 인근의 기업에 모두 현장실습을 나간다.

마지막 4학년 2학기는 ‘커리어(Career)학기’다. 취업역량을 강화하는 시기다. 이 시기에는 취업을 위한 최종 준비단계를 거치며 만약 취업이 안 되면 졸업유예를 통해 취업이 될 때까지 학교에서 지원한다.


[인터뷰]이용상 산학협력단장(철도경영학과 교수)
“아시아 최고 특성화 대학 될 것”

 

 
-이번 LINC사업 선정이 대학에는 어떤 의미인가.
“앞으로 2015년 이후에 오는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대학들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이런 와중에 우리대학은 이번 사업선정으로 학교의 역량을 산학협력체제를 강화하는데 집중할 수 있게 돼 LINC사업 4년차인 2015년 이후에는 발전이 가시화될 것이다. 2020년 아시아 최고의 특성화 대학에 한걸음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우송대만의 사업 선정 비결은 무엇이라 보나.
“사실 우송대는 그간 산학협력활동에 노력을 해왔지만, 기존 산학협력사업을 진행하던 타 대학에 비해 지표면가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우리대학은 산업대로 시작해 초기부터 산학협력을 중요시하고, 많은 역량을 투자해 왔다. 일반대 전환 후에도 교육역량강화사업과 ACE사업을 통해 산학협력에 많은 공을 들였다. 대전권 문화 산업 관련 산학협력을 위해 교비투자도 서슴지 않았다. 이를 통해 한류문화산업 연구센터를 대전 엑스포 과학공원 안에 개소했다. 여기서는 학교에서 업체를 기다리지 않고 찾아가는 산학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또 철도 물류와 관련해 철도기술연구소, 녹색 철도 대학원, 우송 디젯 아카데미 등을 통해 산학협력을 추진했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우송대가 가장 내세우는 차별성 있는 프로그램은.
“핵심 프로그램인 ‘브리지4C’를 말할 수 있다. 이는 대학과 외부의 기업이 4가지 측면에서 협력하는 연계해 창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회적 기업가 육성 △ 창업브랜드 디자인 △글로벌 네비게이터 육성 △문화 콘텐츠 창업 클라우드 인프라 지원을 통해 학생들이 예비 창업자들이 쉽게 창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토록 할 것이다.”

-사업비 가운데 가장 많은 부분을 할당한 것은 무엇인가.
“기업지원 부분이다. 산학협력의 핵심은 업체와 어떻게 협력을 할 것인가의 문제다. 실질적으로 업체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해 상호 윈윈 전략을 펴야 꾸준한 산학협력 성과를 거둘 수 있다. 기업지원 부분은 기업위성연구실, HSF 기술 개발 지원, 기업 맞춤형 R&D클리닉 센터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지역산업과의 연계 방안은.
“우송대의 목표는 세계 4위의 철도강국을 견인하고, 한류 문화 산업을 선도하는 대학이 되는 것이다. 대학의 산학협력 시스템과 지역여건 모두 갖춰져 있다. 대전지역의 한국철도공사와 시설공단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대덕특구 내의 한류문화산업연구센터를 통해 철도·한식문화 산업을 아시아 최고의 반열에 올려 놓을 것이다.”

<학생들이 직접 운영한다! 창업실습프로그램 ‘솔반’>

▲ 우송대는 창업실습프로그램의 하나로 학생들이 직접 운영하는 레스토랑 ‘솔반’을 개소했다. 이 곳에서는 매달 다른 테마의 음식점이 오픈된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한식전문점, 일식집 등 다양한 종류의 식당을 바꿔가며 문을 열고, 학생들은 직접 가게 인테리어부터 집기구입, 메뉴개발과 판매 등에 나선다.

우송대 서캠퍼스에 가면 이 대학 외식조리학부 학생들이 직접 메뉴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솔반’(SolBan)이라는 레스토랑을 찾아볼 수 있다. 3~4학년 학생들은 한달 간 솔반에서 외식창업에 관한 실습을 한다.

학생들은 그간 배운 조리실습을 기초로 창업에 필요한 집기와 재료구입부터 스토랑 인테리어, 메뉴를 개발과 판매하는 일까지 모두 직접 수행하며 실무경험을 쌓는다. 학생들의 실습 주제에 따라 솔반은 한달 동안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되기도 하고, 일식집으로 변하기도 한다.
 
이 같은 외식창업 프로그램은 우송대가 국내대학에서 최초다. 현재까지 총 12기가 솔반에서 실습을 마쳤으며, 이번 링크사업을 통해 이러한 현장경험을 쌓을 수 있는 실습형 수업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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