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원 “직무유기 고소하겠다” 강력 반발
[한국대학신문 민현희 기자] 조선대 이사회가 개방이사를 선임을 또 다시 미뤄 학내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교수평의회 의장은 단식투쟁까지 벌이며 개방이사 선임을 요구하고 있고 대학 구성원은 이사회를 직무유기 등으로 고소하겠다고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조선대 법인이사회는 27일 광주 한 호텔에서 개방이사추천위원회가 추천한 김주훈 전 총장과 김창훈 전 광주 교차로 대표이사 등 2명의 후보를 놓고 투표를 벌였으나 결국 선임하지 못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8명의 이사가 참석했으며 2명의 후보 모두 과반인 5표 이상을 획득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다음달 17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개방이사 선임에 대해 다시 논의할 계획이지만 진전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앞서 조선대 이사회는 지난달 22일 열린 이사회에서도 김창훈 전 대표가 4표를 얻었으나 득표 수 미달을 이유로 개방이사 선임을 부결하고 결정을 한 차례 미뤘다. 특히 당시 일부 이사는 기권표를 내놔 “이사회가 개방이사 선임을 고의적으로 미루고 있다”는 비판이 일었다.
두 번에 걸친 이사회에도 개방이사 선임이 이뤄지지 않자 대학 구성원은 법정 대응까지 불사하겠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아울러 윤창륙 교수평의회 의장(개방이사추천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22일부터 개방이사 선임을 촉구하며 단식투쟁에 돌입한 상태로 향후 투쟁 강도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윤 의장은 단식투쟁에 들어가며 “이사들은 개방이사를 포함한 제2기 정이사 선임을 미루고 이사직 연임에 연연하고 있다”며 “학교법인은 법정 부담금조차 해결하지 못해 대학을 정상적으로 경영하기는커녕 오히려 대학 발전의 걸림돌이 되는 형국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조선대 이사회는 9명의 이사 중 1명이 중도 사퇴했고 6명은 지난해 12월 31일, 2명은 지난 3월 9일로 임기가 만료됐다. 그러나 현 이사 8명 모두가 연임을 희망하며 사퇴서를 제출하지 않고 있어 차기 이사회 구성에 차질을 빚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