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와 논의 중···내년 70개교 선정도 미정

[한국대학신문 김기중 기자] 교육부가 내년부터 시작하는 전문대학 지원사업 중 가장 단위가 큰 사업인 ‘특성화전문대학 100개교’ 사업 예산으로 5000억원을 신청한 것으로 본지 확인결과 밝혀졌다. 26일 교육부 관계자는 “사업 예산으로 2014년 3000억원, 2015년 2000억원 등 모두 5000억원을 신청했다”며 “기재부와 예산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 18일 특성화전문대학 100개교 사업에 대한 확정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특성화 전문대학 지원기간은 5년(2년+3년) 단위로 하되, 2년 사업시행 후 연차평가를 통해 계속지원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2014년에는 70교 내외를 우선 선정하고, 매년 10개교씩 2017년까지 100개교를 육성한다.

다만, 예산이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상태여서 내년에 70개교를 선정하는 것도 어렵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관계자는 “기재부가 4년제 대학과의 형평성을 들어 ‘첫해에 너무 많은 대학을 선정하려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예산 지원 여부에 따라 계획이 수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예산이 미정인 데다가 구체적인 계획도 나오지 않은 상황이어서 전문대학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한 수도권의 전문대학 기획처장은 “대학마다 특성화전문대학 사업 TFT(태스크포스팀)를 꾸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기본 계획이 발표됐지만 구체적인 지표는 나오질 않아 대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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