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킨텍스서… 국회 교문위 “법 개정, 예산 확보에 주력” 약속

서남수 장관 “전문대학 고등직업교육 중심기관 출범 원년 만들자”

[한국대학신문 민현희 기자] “지난 7월 18일 확정된 ‘전문대학 육성방안’이 본래 취지대로 차질 없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동안 전문직업인을 육성해 산업화와 경제발전을 이끈 전문대학이 제 기능과 역할을 더욱 충실히 해낼 수 있도록 힘을 더할 것이다.”

26일 오전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5홀에서 열린 ‘2013 대한민국 전문대학 엑스포’ 개막식에 참석한 정부 관계자들은 “박근혜 정부의 핵심 정책인 ‘전문대학 육성방안’을 적극 추진해 전문대학이 고등직업교육 중심기관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입을 모아 약속했다.

먼저 국무회의에 참석한 서남수 장관의 축사를 대독한 박백범 대학지원실장은 “‘전문대학 육성방안’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며 “전문대학을 통해 핵심 전문직업인을 연간 15만명 이상씩 육성하고 전문대학 졸업생의 취업률을 80% 이상으로 제고하기 위해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전문대학은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520만명의 전문직업인을 양성해왔다”며 “이번 엑스포가 ‘능력중심사회 실현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1979년에 전문대학이 출범했다면 2013년에는 전문대학이 고등직업교육 중심기관으로 새롭게 출범하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위원들은 ‘전문대학 육성방안’ 추진을 위한 법 개정과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신학용 위원장(민주당)은 “전문대학은 그동안 우수한 직업 전문인을 육성해 국가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으나 전문대학 관련 정책은 고등교육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려왔던 게 사실”이라며 “‘전문대학 육성방안’의 최종 확정과 실현을 위한 법 개정, 충분한 예산 확보에 관심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유기홍 간사(민주당) 역시 “전문대학은 전체 고등교육의 40%를 차지하고 4년제 대학보다 훨씬 높은 취업률을 달성하고 있음에도 그동안 고등교육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었다”며 “‘전문대학 육성방안’ 실현을 위한 법안, 예결 부분을 뒷받침해 전문대학 경쟁력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 간사는 이번 엑스포의 슬로건인 ‘전대미문(전문대학! 미래의 문을 열다!)’을 새롭고 재치 있게 풀이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그는 “‘전대미문’이라는 슬로건을 ‘전문대학이 대세다. 미래를 향한 문으로 빨리 오세요’라고 풀이해봤다”며 “엑스포가 전문대학의 경쟁력을 온 국민에게 알리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또 박창식 위원(새누리당)은 “전문대학은 전문 기술인을 양성해왔고 이 인재들이 현재 산업 현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자부심을 가져 마땅하다”며 “현재 전문대학 수업연한 다양화, 산업기술명장대학원 설치 등의 내용을 담은 ‘고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해놓은 상태로 개정안 통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엑스포를 주최한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이기우 회장(인천재능대학 총장)은 “전문대학은 대한민국의 미래다. 엑스포를 통해 창조경제의 핵심 전문직업인을 양성하는 전문대학의 진정한 역량과 가치를 보여주고 미래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며 “전문대학을 더욱 사랑하고 아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오는 28일까지 3일간 열리는 엑스포는 우리나라 전체 전문대학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 그동안 진행해 온 고등직업교육의 성과와 비전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이번 행사는 일반인, 학부모, 학생들에게 ‘전문대학 육성방안’과 전문대학의 차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알리고 고등직업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하는 데 개최 목적이 있다.

엑스포는 △전문대학의 과거·현재·미래를 조명할 수 있는 ‘전대미문관’(역사관) △진로적성검사와 상담을 제공하는 ‘진로상담관’ △전문대학의 직업교육을 직접 체험하며 다양한 직업인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된 ‘직업체험관’ △각 전문대학의 특징과 고등직업교육의 경쟁력을 알 수 있는 ‘대학홍보관’ △전문대학의 문화를 알리기 위한 ‘특별무대’ 등으로 꾸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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