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 입주완료…교육부 등 31개 기관 공무원 1만여명 근무

▲ 세종청사 조감도

[한국대학신문 최성욱·이용재 기자] 정부 세종청사가 단장을 마치고 활기를 띠고 있다. 1년전인 지난 2012년 12월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이전으로 시작된 세종청사시대는 지난달 23일 2단계 이전에서 교육부를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국가보훈처 등 16개 정부기관이 새 둥지를 틀면서 본격화 단계에 들어섰다. 자료이송에 5톤 트럭 1700여대가 동원됐고 공무원만 총 4888명에 이르는 대이동이 이뤄졌다.

이로써 세종청사에는 1·2단계를 모두 합해 총 31개 기관에서 약 1만여 명의 공무원이 근무하게 됐다. 중앙행정기관 17부 중 10부가 세종청사에 입주했고, 새해부턴 정부출연연구기관 1단계 이전이 시작된다.

이번 2단계 세종청사에 입주하는 정부부처들은 부지면적 14만㎡에 건축 연면적 20만㎡의 지하 1층·지상 7층 건물에 들어선다. 지열과 태양광 등을 활용한 에너지효율 1등급 건축물로 지어진 2단계 세종청사에는 체력단련실, 의무실, 다목적실 등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1단계 청사에서 가장 많은 불편이 제기된 주차장, 어린이집, 구내식당 등을 대폭 확대했다. 주차장은 당초 계획했던 1085대에서 2578대로 2배 이상 늘렸고, 어린이집은 2개소(400명)에서 3개소(600명)로, 구내식당은 3개소(1426석)에서 4개소(1640석)로 늘렸다.

세종시 통근버스도 기존 37개 노선 109대에서 10개 노선(56대)을 늘려 총 47개 노선 165대가 운행된다. 통근자가 밀집된 수도권은 통근버스 63대에서 106대로 2배 가량 늘려갈 계획이다.

■‘市’ 모습 갖춰가는 세종시= 단계적 정부청사 이전으로 세종시도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011년말 875명에 불과했던 정주인구가 지난해 2만명으로 크게 늘었고 최근엔 3만2000여 명에 이르렀다.

특히 세종시에 입주해 있는 1만375세대 중 공무원과 연구기관 종사자는 지난해 5556명에 불과했지만 새해부턴 1만1245명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정부는 추산하고 있다.

학교는 7개교에서 25개교로, 국공립 어린이집은 4개소에서 10개소로 늘고, 간선급행(BRT)버스는 2대에서 21대로, 시내버스는 41대에서 64대로 확대 운영될 전망이다.

시외노선  등 대중교통편도 정비 중이다. 현재 세종시는 서울·경기·충청·강원·호남·영남권을 잇는 고속(시외)버스 노선 35개를 운영하고 있다. 시는 부산·창원 고속버스 노선을 신설하는 등 전국 각 지역의 시외버스 노선을 추가로 신설할 계획이다. 기차편은 오송역(KTX 74편)과 조치원역(일반열차 104편)이 세종시와 연결돼 있다.

올해 말께 예정된 3단계 이전은 △법제처 △국민권익위원회 △국세청 △소방방재청 등 6개 기관에서 총 2268명이 추가로 이주해올 예정이다. 정부 이전 마지막 단계인 3단계가 끝나면 정부기관 37곳, 공무원 1만3000여명이 본격적인 ‘세종시대’를 열게 된다.

저작권자 © 한국대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