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세계교육포럼 사전부대행사 '인성교육 국제포럼' 개최

▲ ‘글로벌 교육패러다임의 변화-모두를 위한 인성교육’을 주제로 ‘2015 인성교육 국제포럼’이 18일 오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렸다. (사진=김소연 기자)

[한국대학신문 김소연 기자] “교육의 목표가 지식 전달에서 정서적 전달로 바뀌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교사’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2015 세계교육포럼’의 사전 부대행사로 18일 열린 ‘2015 인성교육 국제포럼’에서 인성교육의 필요성과 교사역할의 중요성에 대한 공통된 의견이 나왔다.

‘글로벌 교육패러다임의 변화-모두를 위한 인성교육’을 주제로 ‘2015 인성교육 국제포럼’이 18일 오후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에서 세계 시민교육이 추구하는 평화와 협력, 상호존중과 배려, 나눔 등을 포괄하는 개념인 ‘인성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공유했다. 세계 교원단체 대표들은 “세계 교육의 흐름이 인성교육과 시민교육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어 이를 위해 교사의 역할도 매우 중요해졌다”고 진단했다.

이날 포럼에서 특별강연을 맡은 수잔 호프굿(Susan Hopgood) EI 세계교원단체연합회 회장은 “상업화된 단일문화 속에서 다양한 문화에 대한 시각, 공감 능력 등은 배울 수 없다”면서 “세계시민교육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급변하는 세계에서 여러 문화에 걸친 인간적·민주적 가치를 차기 세대에게 가르쳐야 한다. 협업하고 창의적 해법을 찾는 것은 인성교육을 통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며 교사에 대한 사회적 지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수많은 국가와 장관들이 국민들의 권리를 앗아가고 돈 때문에 시장에 이를 넘겨버린다. 이로 인해 교사들이 올바른 시민을 양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교육가들은 희망적 신념을 가지고 끊어진 사회를 연결하는데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인성교육 강화를 위한 법적 기반이 마련된 만큼 학교, 가정, 사회가 한 마음으로 실천하는 일만 남았다”면서 “교사는 단순히 지식전달자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인성교육을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조강연을 맡은 조벽 동국대 석좌교수도 “교사는 지시 내리는 입장에서 학생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주체로 바뀌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교사에 대한 재교육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리 코프먼(Maury Koffman) NEA 전미교육연합회 집행위원 △캐시 할렛 다실바(Cassie Hallet DaSilva) CTF 캐나다교원연합 사무총장 등이 주요국가 인성교육 사례 발표와 종합토론에 참여했다.

토론에서 교원단체 대표들은 “인성교육과 관련해 별도의 교육과정이 존재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미국, 캐나다, 호주 등 국가에서 따로 인성교육 커리큘럼을 만들어 운영하지 않지만 공동체에서 함께 살아가는 가치에 대해서 경험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모리 코프먼 NEA 전미교육연합회 집행위원은 “미국에는 인성교육 별도 과정은 없지만 도덕적 가치를 가르치려 한다. 공동체 참여하고 지역사회에서 소통하는 것, 정치, 경제 등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 미치는지 배운다”면서 “이 과정에서 다양한 관점이 있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인정할 수 있도록 배웠다”고 설명했다.

또 캐시 할렛 다실바 CTF 캐나다교원연합 사무총장은 “실용주의가 강조되면서 공공재정이 담당하는 공교육이 와해되고 있고 교과과정이 협소해지고 있다. 사회 정의가 큰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온정, 배려, 공평, 배려 등 국가적 윤리를 교육하는 것이 사회적 단결을 이루는 데 큰 힘이 된다”고 인성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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