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대학으로부터 배운다 ASU/인터뷰] “맞춤형 학습(Adaptive Learning) 도입 이후 수학 Fail 비율 42%→22%로 감소”
[해외대학으로부터 배운다 ASU/인터뷰] “맞춤형 학습(Adaptive Learning) 도입 이후 수학 Fail 비율 42%→22%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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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존슨 (Dale P. Johnson) ASU 어댑티브 러닝 프로그램 매니저( Adaptive Learning Program Manager)
Dale P. Johnson ASU Adaptive Learning Program Manager
데일 존슨 교수 [사진=한명섭 기자]

[한국대학신문 김준환 기자] ASU(애리조나주립대)는 4년 연속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US News&World Report)가 선정하는 ‘가장 혁신적인 대학(The most innovative schools)’ 1위를 차지하며 혁신 성공사례로 손꼽힌다. 그 이면에는 ASU가 만들어낸 교육혁신 중 하나인 맞춤형 학습(Adaptive Learning)이 있었다. ASU의 맞춤형 학습 성공사례를 전파하기 위해 데일 존슨(Dale P. Johnson)교수는 세계 각국을 다니면서 맞춤형 학습을 교육 수요자에게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ASU에서 맞춤형 학습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도 하다. 17일 오후 가천대를 방문해 특강을 실시하기에 앞서 본지가 그를 만나 맞춤형 학습(Adaptive Learning) 개념 및 이를 활용한 학교 현장의 변화상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 맞춤형 학습(Adaptive Learning)이란 무엇인가.   

“맞춤형 학습(Adaptive Learning)은 적합한 수업(right lesson)을 적합한 학생(right student)에게 적합한 시간(right time)에 맞도록 제공하는 학습 방법이다. 이는 동일한 수업을 모든 학생들에게 동일한 시간에 제공하는 전통적인 수업모델과는 차이가 있다. ASU는 수업과정을 개인별로 차별화하기를 원한다. 이를 위해서는 모든 학습자들을 위해 각 개인에게 맞는 학습계획을 세워야 한다.”

- 맞춤형 학습 시스템을 도입하게 된 배경은.

“맞춤형 학습은 진화된 기술의 결과물이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맞춤형 학습은 전통적인 개인교습 모델이 자연스럽게 확장된 것이다. 사실 200여 년 전 교육은 교수와 개인 간 일대일 상호작용하는 방식에 가까웠다. 영국 사례를 보면 여전히 교수와 개인 간 맞춤형 교습이 흔하다. 하지만 지난 50년간 교육의 급격한 성장으로 교수와 개인 교습은 불가능하게 됐다. 이제는 기술이 개인의 차별화된 학습과정을 다시 가능하게 했다. ‘Adaptive Courseware’는 그 약속을 전파하는 도구로 이해하면 된다.”  

- 기존 교육에 비해 어떤 학습 효과가 있나.  

“가장 큰 장점은 학생들이 각자 자신들의 페이스에 맞춰 수업 진행을 조절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만일 학생이 교육 내용을 학습하는 데 시간이 좀 더 필요하면, 그 시간을 더 쓸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교수가 페이스를 정하고 모든 학생들이 그 진도에 따라가야만 하는 전통적인 수업방식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어떤 학생들은 빨리 진행할 수도 있고 일부는 느리게 진행할 수도 있다. 이런 측면에서 Adaptive Courseware의 장점은 학생들이 필요한 시간을 이들의 필요에 따라 많이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 이러한 교육 시스템을 처음 도입했을 때 겪는 어려운 점은.   

“도입 초기에 학생들은 혼란스러울 수 있다. 왜냐하면 전통적인 방식으로 배웠기 때문이다. 학생들에게 차별화된 수업을 제공했을 경우 그들이 학습 맥락을 잡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점에서 학습하는 방식을 가르쳐야 한다. 이 때문에 ASU는 학생들이 전통적 모델과 개인의 차별화된 모델의 차이점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비디오를 제작했다. 이를테면 이런 거다. 아주 간단한 1분짜리 짧은 비디오인데 학생들이 각자 차별화된 목표를 가질 수 있도록 하면서 개인의 특별한 학습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해준다.”

- 맞춤형 학습 도입 이후 달라진 점을 꼽는다면. 

“맞춤형 학습을 수학에 적용한 사례를 말씀드리겠다. 지금까지 경험으로 미뤄보면, 전통적인 교실 수업 방식에서 42%의 학생들이 Fail을 했었다. 하지만 맞춤형 학습 방식으로 바꾸고 학생들 각각 개인의 차별화된 수업을 실시한 후 Fail 비율이 22%로 감소했다. 즉, Fail 비율을 20% 감소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맞춤형 학습을 생물학, 화학, 물리학, 경제학, 심리학, 역사학 등 각 과목에 도입했더니 모두 좋은 결과를 나타냈다. 이는 Adaptive Courseware가 학생들의 학습역량을 높여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 강의에서 어떤 내용을 들을 수 있나.

“오늘 오전에 한양사이버대에서 ‘오프라인과 온라인 교육에서 중도탈락률 개선에 어떻게 성공하고 있는가?’를 주제로 강연했다. 실제 ASU의 e-Advisor 프로그램 운영에서 어떠한 구성 요소와 역할이 필요했는지, 탈락률 및 졸업률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등에 대해 설명했다. 강의의 주요 골자는 ASU는 2015년도에 기존 정보를 단순히 전달하는 교육개념을 탈피한 능동적인 적응형 교육 모델을 기초과목에 적용한 결과 중도탈락률과 학습성과가 크게 개선됐다는 것이다. 오늘 오후에 가천대에서 진행되는 특강의 주요 내용은 ‘학생 성공을 돕는 맞춤형 학습’에 관한 것으로 ASU의 사례를 중심으로 얘기하고자 한다.”       

- 향후 계획은. 

“맞춤형 학습 시스템을 한국을 비롯해 다른 국가에 도입할 계획이다. 오늘 제가 이 자리에 온 이유이기도 하다. 이러한 경험을 가천대와 공유하면서 한국식 Adaptive Courseware를 개발하고 한국에서 발전시켜 한국 학생들도 미국 학생들처럼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ASU와 마찬가지로 한국, 미국, 중국, 러시아 등도 배움을 향한 도전에는 차이가 없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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